[오늘은머니] “맛있는 줄 이제 알았어?“ 미국에서 힙한 음식으로 찬양받고 있는 '스팸 요리'

계란 후라이 하나 올려서 비벼먹는 스팸 볶음밥부터 맥주 안주로 딱 좋은 튀김까지. 짭조름한 맛에 어디 넣어도 맛있는 햄 '스팸'이 미국 젊은 층 사이 핫한 음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가공육 시장 1위는 물론 명절선물로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한국에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있는 스팸.

하지만 스팸의 원조인 미국 본토에선 이야기가 다르다. 2차 대전 당시 미국 극빈층 구호 식품으로 이용되면서 질 낮은 식품이라는 인식이 깊게 박혀 외면당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찬밥 신세였던 스팸이 최근 미국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BTS와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등 한국 대중문화 열풍 덕분에 아시아 푸드에 대한 관심 또한 점차 높아지면서 요리조리 활용하기 좋은 스팸의 인기가 덩달아 높아진 것이다.

미국 10~20대가 즐겨 쓰는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튀긴 스팸 스틱’과 ‘스팸 덮밥’ 등 스팸 레시피를 따라 하는 수많은 영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조회수 또한 100만 뷰를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미국 요식업 시장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뉴욕과 LA와 같은 대도시 식당들에서는 스팸을 활용한 메뉴를 앞다퉈 내놓으며 미국 내 핫한 스팸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이런 뜨거운 성원에 스팸 제조사 호멜(Hormel)은 “지난 7년간 기록적인 양의 스팸을 판매했지만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라고 말하며, 올해 85주년을 맞은 스팸이 뒤늦게라도 환영받지 못한 식료품 오명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