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생이 단체로 웃통 벗고 찍은 다소 파격적인 사진, 엄청난 의미가 있었다

2022-10-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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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로 상의 탈의 사진 찍은 고대생
기부 위한 '몸짱 달력' 제작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단체로 웃옷을 벗고 카메라 앞에 섰다.

'몸짱 달력' 촬영을 위해서다.

이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가 발행한 2023년도 몸짱 달력  / 이하 연합뉴스-학생회 제공
이하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가 발행한 2023년도 몸짱 달력 / 이하 연합뉴스-학생회 제공

연합뉴스는 7일 고려대생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몸짱 달력을 선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달력 제작에는 재학생과 중·장년층 졸업생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달력 촬영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반년간 몸만들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달력을 제작하는 데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달력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 전부는 어려운 이웃 돕기에 쓰인다.

박성근(화공생명공학·17학번) 고려대 공과대학 학생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멋있는 사진을 넣는 것을 넘어 '사회적 의미도 담아보자'는 생각에 두 번째 달력을 준비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좋은 의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간 소방관, 경찰관 등 특정 직업군이 기부를 목적으로 하는 몸짱 달력을 제작하긴 했지만, 국내 대학생들이 이런 활동에 나선 건 고려대가 처음이다.

지난해 발간된 첫 번째 몸짱 달력 / 연합뉴스
지난해 발간된 첫 번째 몸짱 달력 / 연합뉴스

이들은 지난해 달력 880부를 판매해 얻은 수익금 370여만 원을 결식아동을 돕는 데에 썼다.

이번에 제작한 내년도 달력에는 각기 다른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사진 12장이 포함됐다. 태극기, 위안부 피해자 헌정, 환경 보호, 영토 보호, 한복, 태권도, 한글, 의료인 등이 그 주제다. 학생들은 매월 한 장씩 달력을 넘기며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이 12가지 주제를 택했다.

달력 판매는 이날부터 예스24를 통해 진행되며 올해 판매된 수익금은 만 18세가 돼 보호시설을 떠나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전달된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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