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세탁소가 안 보인다...반년 만에 2000곳 사라진 이유

2022-10-0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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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근무 확산에 타격
봄·가을 짧아 세탁 급감...재료비까지 상승

어느 동네나 인근에서 한두 군데 이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세탁소가 갑작스레 사라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어난 데다 사시사철 바꿔 입던 의복이 기후변화로 단순화되고, 여기다 물가상승에 따른 재료비 상승이 겹치면서 세탁업 유지가 힘들어진 탓이다.

세탁소 내부 모습 / 이하 연합뉴스
세탁소 내부 모습 / 이하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전국의 세탁소는 총 2만404개소로 2021년 말 2만2472개소에 비해 2068개소 감소했다고 매일경제는 보도했다.

올 상반기 6개월 동안 2000개가 넘는 세탁소가 전국에서 사라진 것이다. 세탁소 숫자는 2017년 2만6958개소에서 매년 1000개씩 줄어들고 있었지만 최근 들어 감소폭이 더 가파르다.

세탁소 내부 모습
세탁소 내부 모습

가장 큰 이유는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다.

봄·가을이 짧아지고 겨울 평균기온이 높아져 갈아입는 외투의 숫자가 줄어들었고 그 결과 세탁소 이용횟수도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로 기업들마다 재택근무가 늘어난 것도 세탁소를 사라지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세탁소의 이 같은 증발 현상은 곧바로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탁소간 가격인하 경쟁을 기대하기 어렵게 된데다, 그나마 남아 있는 업소들은 최근 물가 상승에 밀려 세탁비 인상에 속속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크린토피아 등 세탁업체들은 최근 세탁비를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60%까지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home 스토리팀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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