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휴지통까지 재활용하겠다던 윤석열 정부, 새 집기 구입에만 혈세 수십억 썼다
2022-10-1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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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물품 재배치 현황 자료 요구했지만...
비서설 “보안상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어”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새 집기류 구입에 15억 원이 넘는 혈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 당시 휴지통까지 재활용하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은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건네받은 자료를 통해 대통령 경호처와 비서실이 올해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총 15억5135만 원어치의 집기를 구입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 용산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실을 이전한 5월 이후 구입한 집기의 총구매액은 10억5165만 원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구입한 주요 물품으로는 침대, 텔레비전, 컴퓨터, 대형 냉장고, 진공청소기, 탁자, 의자 등이 있다.
보안정책에 따라 비공개로 구입한 물품까지 고려하면 실제 지출된 총비용은 10억 원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5월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건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며 "청와대 여민관, 본관 등에서 쓰던 집기류를 전부 용산 대통령실로 옮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 의원실이 '기존에 청와대에서 사용하던 자산취득물품 재배치 현황 자료'를 요구하자 대통령 비서실은 "대통령을 근접거리에서 보좌하고 국가기밀, 보안, 중요정책 결정 등을 다루는 기관의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못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