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이 '사랑의 열매'에 50억원을 기부했다… 너무 거액이라 뒷말이 나온다

2022-10-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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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시설보호 청소년 위해”
BTS 군 면제 여론 몰이용 시각도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방시혁 하이브 의장 / 뉴스1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의 창업자 방시혁 의장이 50억원을 기부했다. 학교 밖 청소년 등을 돕는 순수 목적이라는 설명이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BTS와 연결짓는 시각도 나온다.

사랑의 열매
사랑의 열매

방 의장은 13일 서울시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열린 한국형 기부자맞춤기금 가입식에 참석했다. 방 의장은 50억원을 기부하며 해당 기금 13호로 가입했다.

한국형 기부맞춤기금이란 사랑의 열매가 제공하는 개인 기부 프로그램이다. 10억원 이상을 일시 또는 기부 약정하는 사람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방 의장의 기부금은 청소년을 위한 기금으로 조성됐다. 학교 밖 청소년과 시설보호 청소년들을 위해 사용된다. 청소년들이 차별 없이 배움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쓰인다.

가입식에서 방 의장은 "사회적으로 받는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체득했다"며 "조금이나마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이 자신 있게 꿈꾸고 나아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들이 성장해 사회에 기여하고 환원할 수 있는 모습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의도의 순수성을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다. 때가 때이니만큼 BTS 군 면제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정지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BTS / BTS 공식 트위터
BTS / BTS 공식 트위터

BTS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30·본명 김석진)은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 통보 대상이 된다.

현재 국회에는 BTS와 같은 대중예술인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이 여러 건 계류돼 있다.

누리꾼들은 "연예계 기부 금액치고는 세다", "통 크네", "착한 일 했는데 칭찬하자", "군대랑은 별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