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준, '몸캠 영상 논란'... 6년이 지난 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터뷰]

2022-10-14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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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캠 영상 논란' 극복할 수 있었던 원동력
“내가 무너지면 가족을 책임지지 못하니까”

배우 서하준은 과거 '몸캠 논란'에 대해 6년이 지난 후 솔직하게 털어놨다.

배우 서하준 / 이하 블레스이엔티 제공
배우 서하준 / 이하 블레스이엔티 제공

서하준은 MBC 일일드라마 '비밀의 집' 종영을 맞아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위키트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서하준이 출연한 '비밀의 집'은 지난 1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종영했다. '비밀의 집'은 사라진 엄마의 흔적을 뒤쫓는 흙수저 변호사가 세상과 맞서 싸우기 위해 자신을 둘러싼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치밀한 복수극을 그린 드라마다.

서하준은 첫 드라마 출연작인 일일극 '오로라 공주'부터 일일극 '사랑만 할래', '내 사위의 여자', '맛 좀 보실래요', '불새 2020' 등에 연이어 출연한 일일드라마 단골 배우다.

서하준
서하준

서하준은 "일일극이 체력적으로 고단하더라도 배우에게는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일일극에서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서사가 길어서 촬영하다 보면 작품을 넓게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며 "어느 틈에 숨을 돌리고 작품 안에 들어가야 할지 본인만의 계산하는 틈을 만드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하준
서하준

일일극을 연속으로 했지만, 미니시리즈에 대한 갈증도 있냐고 묻자 서하준은 "약간은 다른 방향성인데 목적은 똑같다. '미니시리즈를 하고 싶다' '영화를 하고 싶다'라는 장르의 구분이 아닌 다른 시스템에서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일일드라마는 이틀은 세트, 이틀은 야외에서 촬영하는 시스템인데, 이런 시스템 말고 현장에 녹아들고 그들만의 시스템을 겪어보고 싶다"라며 "일일드라마 현장이 촉박한 게 사실이고 체력은 고갈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예전에 썼던 어조나 말투를 다시 쓴다던가 치트키 같은 걸 쓴다"고 말했다.

서하준
서하준

그는 "연구하고 고민할 시간이 없어지니 어디선가 꺼내오는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다. 계속 연구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시스템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2016년 논란이 됐던 몸캠 유출 피해에 대해서 살짝 굳은 표정으로 언급했다.

영상 유출 사건 이후 어떻게 극복했냐는 질문에 서하준은 "극복은 가족 덕분이었다. 사람이 어떤 사건이나 힘든 게 있으면 극복해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원동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하준은 "나에게 원동력은 가족이었다. 팬들과 응원해주는 분들도 원동력이었다. 그런 분들 때문에라도 내가 무너지면 안 됐다. 그러면 책임지지 못하니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힘든 일에 얽매이기보다는 극복하고 보답하는 게 더 빠르겠다고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알고 보니 서하준은 집안의 가장이었던 것. 그는 "어머니, 여동생이랑 함께 살고 있어서 가족의 생계를 내가 책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하준
서하준

극 중 복수를 위해 결혼하는 연기를 선보인 서하준은 실제 결혼에 대해 "결혼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 아직은 책임질 수 없을 것 같다. 내가 나를 책임질 수 있을 때가 됐을 때 그때 하자는 주의인 것 같다"고 결혼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답했다.

서하준은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많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은데 이번 작품 하면서 느낀 건 현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며 "너무 올바르거나 비현실적인 캐릭터보다 가까이에 있는 친구 같은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어느 정도로 다가갈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아예 반대로 처절하고 짙은 향이 나는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home 권미성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