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끊은 지 10년 됐다는 개그맨 선후배, 결국 화해 실패했다 (+실제 싸움 영상)

2022-10-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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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의 중재에도 화해 못한 개그맨 2명
10년째 연 끊은 채 살고 있다는 윤형빈과 김영민

10년째 연을 끊은 채 살고 있다는 개그맨 선후배가 결국 화해에 실패했다.

이하 유튜브 '구라철'
이하 유튜브 '구라철'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는 '천하의 구라마저 쫄리는 역대급 현피 현장. 10년 전쟁의 끝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10년째 절연 중이라는 개그맨 선후배 윤형빈과 김영민이 출연했다. 약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은 그간 쌓였던 오해와 갈등을 털어놓으며 언쟁을 벌였다.

김영민은 "제가 푸는 거를 스스로 거부하고 업계 전체를 등져버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형빈은 "그럼 어쩔 수 없다. 우리는 헤어지자"라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두 사람은 과거 공연 관련 문제를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윤형빈은 SNS에 공개적으로 저격 글을 올렸던 김영민에게 "니 앞길 막았으면 내가 개XX다"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의 갈등이 봉합될 여지가 보이지 않자 결국 김구라가 등장해 두 사람을 중재했다. 김구라는 "고마웠던 거 미안했던 거 하나씩 얘기하고 응원하는 걸로 해서 마무리 짓자"며 두 사람을 달랬다.

윤형빈은 "언제나 믿음이 있었다. 같이 일할 때 내가 밖에서 뭘 캐와도 영민이가 안에서 잘해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워낙 재능이 많은 친구인 걸 아니까"라며 "그랬으니까 윤형빈 소극장 기반이 마련됐던 거 같다. 그런 점에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김영민은 "사실 하루 종일 이야기해도 다 못할 정도로 (고마운 점이) 많다"며 "군대에서 행사하면 (윤형빈이) 와서 MC 보고 '영민이 휴가 달라'고 해서 형 덕분에 휴가 갔다. 어머니 아플 때 사골도 해서 줬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10원 한 장 없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지하에 막 곰팡이 바글바글한 거기서 당분간 지내라 그랬다. 쾌적한 환경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게 너무 소중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는 "미안한 건 중간에 누가 이간질을 하거나 하면 거기에 많이 흔들렸다"며 "신세 진 만큼 충분히 보답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워하면서 지낼 수밖에 없었던 시간이 길었다. 그게 마음의 짐이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의 얘기를 들은 김구라는 "우리는 억지로 감동 주고 이런 거 안 좋아한다. 마무리로 악수, 포옹 이런 거 안 하겠다"며 "나는 갈 테니까 마무리는 둘이 알아서 해라"라며 자리를 떴다.

윤형빈은 "열심히 지내고, 지내면서 또 볼 일 있으면 보는 걸로 하고. 악수라도 하고 헤어지자"며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은 담백한 악수를 끝으로 극적인 화해 없이 헤어졌다.

유튜브, 구라철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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