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이승엽이 16일 올린 글, 모두 눈물짓게 했다
2022-10-16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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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지휘봉 잡은 이승엽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다”
두산 베어스 감독으로 부임한 이승엽이 친정 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승엽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15년 동안 감사했다. 태어나고 자라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해온 고향을 떠나게 됐다"라며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프로선수 생활 23년간 수없이 많은 격려와 응원 박수는 잊지 못할 거 같다"라며 "은퇴 후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 마음이 두산 베어스에 전달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 팬들께 응원해달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다. 현재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만, 정중히 인사 올리겠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팬 여러분,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 이게 반복되는 게 인생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다"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두산은 "이승엽 KBO 총재특보를 제11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지난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승엽은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연봉 5억) 조건으로 두산행을 택했다. 해당 대우는 처음 사령탑에 오른 감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1995년 삼성을 통해 프로 무대를 밟은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었던 8년(2004년~2011년)을 빼놓고는 오직 삼성 유니폼만 입었다. KBO리그에서만 467홈런을 치고, 일본프로야구 시절을 포함해 한일 통산 626홈런을 기록하며 통산 '홈런 1위' 기록을 세웠다.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두산의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후, 19일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