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벌레가… 마약으로 실형받은 재벌 3세, 극심한 금단 현상 고백

2022-10-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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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극심한 마약 금단 현상·후유증 겪어
“마약을 처음 한 날을 가장 후회해”

마약 투약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던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가 극심한 마약 금단현상과 후유증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 씨가 2019년 7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구치소에서 석방되고 있다.  / 뉴스1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황하나 씨가 2019년 7월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수원구치소에서 석방되고 있다. / 뉴스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 SERASOOT-Shutterstock.com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 / SERASOOT-Shutterstock.com

황하나는 24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극심한 마약 후유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앞서 남양유업 외손녀인 황하나는 2015년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그는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을 투약해 징역 1년 8개월을 살고 출소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전에는 필로폰과 관련된 글자만 봐도 약 생각이 났다. 간판에 '뽕나무'라고 적힌 것만 봐도, TV에 주사기만 나와도 '뽕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극심한 금단현상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치아가 깨져서 고쳐야 하고 얼굴 피부도 너무 망가졌다. 여드름 한 번 나지 않던 피부인데 약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종아리는 온통 메스버그(몸에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환각 증세를 해소하려 과하게 긁다 생긴 상처)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긁었던가 보다. 이렇게 흉터가 많은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황하나는 “마약을 처음 한 날을 가장 후회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음만 먹으면 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언젠간 잡혀갈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투약을) 하고 있더라. 마약의 끝은 극단 선택과 징역 두 가지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많은 걸 잃었지만 이렇게 다 두들겨 맞은 게 낫다. 이번 사건이 없었다면 정신 못 차렸을 거 같다”고 고백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마약류는 약물 사용에 대한 욕구가 강제적일 정도로 강하고 사용 약물의 양이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또한 개인에 한정되지 않고 사회에도 해를 끼치는 약물로 정의되어 있다.

마약류는 금단현상을 동반하기에 약의 사용을 중단하기 더욱 어렵다. 금단증상으로는 불안, 심한 쇠약감, 불면, 정신착란, 과대망상 등 다양하게 나타나며 심한 경우 호흡억제, 혼수 등이 일어나 사망할 수도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게'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