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 장관, 윤 대통령·김앤장과 술자리”…한동훈 “법적 대응”
2022-10-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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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한 장관-윤 대통령 '술자리' 의혹 제기
국민의힘, '장관 모욕'으로 윤리위 제소 검토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월 김앤장 변호사들과 청담동 한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를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이어졌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을 향해 지난 7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들을 만난 적 있냐고 물었다.
그는 "(당시 그 자리에는) 김앤장 변호사 30명, 윤 대통령이 이 자리에 합류했다"며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에게 (해당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청담동 술자리 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제가 장관직을 포함해서 다 걸겠다. 의원님도 거는 거 좋아하지 않느냐. 뭘 걸겠느냐"며 의혹을 부인했다.
국감 이후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국민의힘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내용으로 장관을 모욕했다며,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 장관도 성명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김 의원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술자리를 직접 봤다는 생생한 목격담이 있고, 그 술자리를 주선했다고 지목된 인물이 거듭 사실을 인정하는 발언이 있어서 육성 그대로 공개했을 뿐"이라며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정당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런 걸 확인하라고 국정감사가 있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한 장관이 대뜸 장관직을 걸며 국감장을 도박판으로 만들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