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부대 출신 눈물 흘릴 소식… 27사단이 원래 계획보다 빨리 사라집니다
2022-10-2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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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27보병사단(이기자부대) 예상보다 빠른 해체
11월 중순쯤 15사단 사단본부 이동 예정
육군 제27보병사단(이기자부대)이 예상보다 빠르게 해체된다.
당초 올해 말 해체될 것으로 계획이었으나, 당장 이달 중 부대가 지역을 떠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해체를 알린 이기자부대가 오는 27일 강원 화천군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강원일보는 이날 화천군과 지역 주민 말을 빌려 "27사단이 시기를 앞당겨 27일 부대가 모두 지역을 떠나 해체된다"고 알렸다.
매체에 따르면 부대 해체가 확정된 뒤로 해당 부대 병력은 조금씩 이동했다. 지난달 기준, 이미 절반 이상이 지역을 떠났다. 이달 중으로 부대가 모두 지역을 떠나 사단이 완전히 해체되면 11월 중순쯤엔 15사단이 그 자리로 사단본부 등을 옮길 예정이다.

앞서 2018년 국방부는 국방개혁 2.0을 발표했다. 이 개혁안엔 이기자부대 등 27개 직할부대를 축소하고 상비 병력을 줄이겠다는 방침이 담겼다. 출생률이 낮아지면서 잠재 병력 또한 줄어든 탓에 기존 부대를 해체하거나 통폐합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기자부대는 지난달부터 공식적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다.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최전방인 화천군에 자리 잡은 이기자부대는 올해로 창설 69년을 맞았다.

거친 지형과 전방 예비사단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훈련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부대 유격장 입구에 세워진 비석 문구가 한때 화제가 되기도 했다. '훈련은 무자비하게'라고 새겨진 이 비석은 위압감을 준다는 이유로 철거된 것으로 전해진다.
배우 한석규, 유준상, 엄태구, 현봉식, 유승호, 양세종과 그룹 빅뱅 출신 대성, god 김태우, 비투비 서은광 등 다수 연예인이 이 부대 출신으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지기도 했다.

국방부 계획에 따라 27사단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육군 부대는 6군단, 8군단, 23사단, 28사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