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골목에 남겨진 상인이 음식 들고나와 한 일… 제지하던 경찰마저 울었다
2022-11-02 08:51
add remove print link
음식상 차려놓은 상인이 한 행동
제지하던 경찰, 위로하던 중 함께 울어
이태원 참사 이후 싸늘한 골목에 남겨진 상인과 경찰 사이에 안타까운 장면이 전해졌다.
![이하 MBC 'PD수첩'](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329_87eb3660.webp)
지난 1일 MBC 'PD수첩'은 이태원 참사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참사 현장이 된 골목에서 오랜 시간 장사를 하던 상인이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면이 조명됐다. 이 상인은 가게에서 음식상을 차려 나와 향을 피워놓고 그 앞에서 절을 했다. 그는 참사 당일 가게 문을 열어 여러 부상자를 구했지만, 더 많은 이들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무릎을 꿇은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꼈다.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347_13ff5684.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352_8c205196.webp)
골목을 봉쇄하고 있던 경찰이 상인을 제지했다. 그러자 상인은 "이러시면 안 된다. 이거는 봐줘야 한다"라며 "여기는 현장이다. 현장이니까 애들에게 밥 한 끼 먹여야 할 것 아니냐"라고 울부짖었다. 경찰 여러 명이 그가 차려놓은 음식상을 치우려고 하자 "손도 대지 마라"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07_e1398f7e.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12_8f3f5a8d.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18_fed48261.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25_2952cb7e.webp)
실랑이 끝에 결국은 상인도, 경찰도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은 자리에 주저앉아 몸을 비틀며 울부짖는 상인의 등을 쓸어내리며 위로하면서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졌다.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43_52052442.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45_32b794d3.webp)
![](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211/02/img_20221102084446_79be7d9f.webp)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1시 기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56명, 부상 157명 등 총 313명이다. 사망자 중 내국인은 130명, 외국인은 26명이며, 입원자는 36명, 귀가자는 12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