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어” 가수 장재인, 국가애도기간 중 소신 드러냈다

2022-11-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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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신 드러낸 가수 장재인
가수 생각의 여름에 공감

가수 장재인이 이태원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 중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는 것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이하 장재인 인스타그램
이하 장재인 인스타그램

장재인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수 생각의 여름(박종현)이 업로드한 글을 공유하며 공감을 표했다.

앞서 생각의 여름은 지난달 31일 "지난주에 하기로 한두 공연의 기획자들께서 공연을 진행할지, 연기할지에 대하여 정중히 여쭈어 오셨다. 고민을 나눈 끝에 예정대로 진행키로 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그나저나, 예나 지금이나 국가기관이 보기에는 예술 일이 유흥, 여흥의 동의어인가 보다. 관에서 예술 관련 행사들(만)을 애도라는 이름으로 일괄적으로 닫는 것을 보고, 주어진 연행을 더더욱 예정대로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공연이 업인 이들에게는 공연하지 않기뿐 아니라 공연하기도 애도의 방식일 수 있다"라며 "하기로 했던 레퍼토리를 다시 생각하고 매만져본다. 무슨 이야기를 관객에게 할까 한 번 더 생각하여 본다. 그것이 제가 선택한 방식이다. 모두가 동의할 필요는 없지만, 함부로 판단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home 한주희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