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보다 싸다' 입소문에 수십명 몰렸다…감정가 30배에 낙찰된 섬 (영상)
2022-11-0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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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무인도 '상두륵도'
감정가 780만원→2억3459만원 낙찰

감정가 780만원에 불과하던 전남 진도군의 한 무인도가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광주지방법원 해남지원 경매 3계가 지난달 31일 진행한 경매에서 전남 진도군 의신면 모도리 상두륵도가 2억3459만4100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779만9300원이었다.
토지면적은 3391㎡다. 배를 접안할 시설도 없고 가장 가까운 항구와도 1.6㎞ 떨어져 있다.
이 섬은 보전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준보전 무인도서, 준보전산지, 현상변경허가 대상 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준보전 무인도서로 지정되면 해양수산부 장관이 일시적 출입 제한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이 섬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 7월 부동산 관련 카페에 경매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유튜브에도 ‘섬 통째로 싸게 나왔습니다’는 영상이 올라와 138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임장’ 영상을 올린 이 유튜버는 섬에 접근할 방법이 없어 드론을 띄웠다.
누리꾼들은 "저런 섬도 주인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딱히 활용도가 있어 보이진 않지만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거주하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되고 군사용이나 영화 촬영용, 헬기장 등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등 반응을 보였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에서 이뤄진 입찰에는 51명이 참가했다. 경쟁이 치열해져 감정가의 30배가 넘는 돈에 새 주인을 찾게 됐다. 낙찰자가 대금을 납부하고 소유권 취득 절차를 마무리하면 섬의 소유주가 바뀌게 된다.
앞서 2020년에도 전남 신안군 증도면에 있는 무인도 ‘까치섬’이 감정가(959만원)보다 10배 이상 높은 1억500만원에 낙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