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액막이 위해 이마에 검정칠하고 조문” 급속히 퍼지는 사진의 진실

2022-11-03 17:21

4일동안 조문 모습 담은 사진을 살펴봤더니…

헤어라인 평소와 같아… 김 여사도 마찬가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태원 희생자들을 조문할 때 액막이를 위해 헤어라인에 검정색 칠을 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고 있다.

윤 대통령 부부가 액막이를 위해 숯검정을 헤어라인에 칠하고 무속인 천공스승의 지시로 매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하러 가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해당 게시물엔 이마 헤어라인을 검게 칠한 윤 대통령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게시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이태원 희생자들을 조문할 때 액막이를 위해 헤어라인에 검정색 칠을 했다는 가짜 뉴스가 담겨 있다.

이 게시물에 적힌 내용은 사실일까?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매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조문하고 있다. 이때부터 3일까지 윤 대통령의 조문 모습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1 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지난달 31일 조문 당시 헤어라인 모습. 윤 대통령 이마 모습이 평소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문하는 김 여사의 이마 헤어라인에 검정색 칠이 돼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마드리드 바라하스 국제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과 비교해보자. 이마 헤어라인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48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위원들과 함께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당시 모습을 보면 이마 헤어라인에 검정 칠이 돼 있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뉴스1

윤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는 모습을 담은 대통령실 제공 사진이다. 역시 이마 헤어라인이 평소와 같다는 걸 알 수 있다.

김 여사가 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빈소가 마련된 경기 용인시의 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는 모습을 담은 대통령실 제공 사진. 이마 헤어라인이 평소와 달라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3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담은 뉴스1 사진. 역시 이마 헤어라인에 변화가 없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이 희생자들을 조문할 때 착용한 넥타이들을 보면 이태원 희생자들을 조문할 때 액막이를 위해 헤어라인에 검정색 칠을 한 모습을 담았다는 사진이 조작됐다는 것을 보다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조작 사진에 나오는 넥타이를 착용하고 이태원 희생자들을 조문한 적이 없다.

윤석열대통령

윤대통령

이태원참사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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