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이 파격 상품을 판매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근데 가격을 두고 말이 나온다

2022-11-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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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주택 판매 검토 중인 듯
25평짜리 주택의 값이 2억 육박

무인양품에서 판매 중인 조립식 주택 / 사진=무인양품 일본 홈페이지
무인양품에서 판매 중인 조립식 주택 / 사진=무인양품 일본 홈페이지

무지코리아(대표 사이토쇼이치, 정기호)의 일본 생활용품 브랜드 무인양품(MUJI)이 조립식 주택을 국내서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조립식이면서도 가격이 꽤 비싸단 말이 나온다.

무인양품이 일본에서 판매 중인 조립식 주택을 국내서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매일경제가 7일 보도했다.

무인양품은 지난 2월 SK디앤디의 주거 브랜드 에피소드와 협업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지난 5월엔 충북 진천군에서 열린 ‘하우스 비전 2022 코리아 전시회’에서 하라 켄야(Hara Kenya)와 컬래버레이션한 미래 주거 ‘양의 집(House of the Sun)’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립식 주택 시장에 진출하려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셈이다.

문제는 무인양품 조립식 주택이 결코 싸지 않다는 점이다. 무인양품은 현재 일본에서 84㎡(약 25평)짜리 조립식 주택을 2000만엔(약 1억920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건축물의 품질에 따라 다르지만 같은 넓이를 기준으로 한국에서도 저렴한 조립식 주택의 경우 1억원 이하에 세울 수 있다. 굳이 무인양품 조립식 주택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대안이 있는 셈이다.

실제로 유튜브 채널 미니멀하우스는 지난해 말 올린 동영상에서 방 3개와 화장실 2개가 있는 같은 넓이의 이동식 주택을 소개하기도 했다.

무인양품 조립식 주택의 평(약3.3㎡)당 비용은 760만원. 반면 한국의 한 조립식 주택 업체는 자사가 짓는 조립식 주택에 대해 평당 300만원선부터 지을 수 있다고 블로그에서 광고하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주택이 문제가 아니고 주택을 자을 땅의 가격이 문제지. 지방이나 한적한 곳에 가면 저 조립식 주택보다 더 싼 집이 많다” “이 돈이면 새집을 지어도 되겠는데?” “정말 비싸다. 그 정도면 튼튼한 집을 올리겠다” 등의 반응이 나오는 이유다.

한 누리꾼은 “콘크리트 타설로 마감해도 1억5000천면 인허가에서 기초 공사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 ‘노답’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무지코리아는 일본 회사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롯데상사와 일본 본사인 양품계획이 각각 40%, 60% 지분 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무인양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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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