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박구리, 편의점서 라면 먹던 초등생들 습격… 친숙한 이름과 달리 공포스러웠다 (feat. 부산)

2022-11-0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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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컵라면 먹던 초등생들 공격
알고보니 꽤나 호전적인 성격의 새다

위키트리 자료사진.
위키트리 자료사진.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폴더 이름으로 종종 볼 수 있는 새 ‘직박구리’는 어떻게 생기고 어떤 성격을 지녔을까. 직박구리의 습성을 짐작할 수 있는 일이 부산에서 벌어졌다.

부산의 한 편의점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들어와 라면을 먹던 손님을 공격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뉴스1이 9일 보도했다.

포획된 직박구리. 뉴스1(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포획된 직박구리. 뉴스1(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이날 오전 10시16분쯤 부산 동래구 명장동 한 편의점에 직박구리 한 마리가 들어와 손님을 공격한다는 신고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접수됐다.

매체에 따르면 직박구리는 매장 안에서 컵라면을 먹던 초등학생들을 쪼아댔다. 학생들이 다치진 않았으나 크게 놀라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편의점 직원과 피해 학생들은 직박구리 공격을 피해 편의점 밖으로 대피해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그물망으로 5분 만에 직박구리를 포획해 인근 금강공원에서 방상했다.

직박구리는 참새목 직박구리과에 속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텃새다. 목은 회색이며, 깃털 끝은 뾰족하고 엷은 잿빛이다. 귀깃은 밤색이다. 전봇대 등지에서 비둘기보단 작고 참새보단 큰 새가 울고 있다면 직박구리일 가능성이 높다. 크기는 약 28㎝가량. 작정하고 달라든다면 꽤나 공포를 안길 수도 있는 새다.

직박구리 먹이는 다양하다. 꽃잎이나 식물의 열매, 잎, 풀잎부터 작은 벌레까지 직박구리의 먹이다.

산림이나 공원, 아파트 주변 정원수 등에서 볼 수 있는 직박구리는 머리와 목은 회색이며, 깃털 끝은 뾰족하고 엷은 잿빛이다. 귀깃은 밤색이다. 윗면과 날개는 어두운 회색이며 배옆의 깃털은 황갈색을 띤다. 부리는 뿔빛 검은색이며 크기는 약 28㎝ 정도 된다.

소방 관계자는 뉴스1에 "포획한 직박구리 크기는 20㎝ 정도로 라면을 먹기 위해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직박구리가 초등생들을 공격한 것은 성격 때문인지 모른다. 은근히 호전적인 성격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보다 큰 새를 보고 겁을 내지도 않을 뿐더러 공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된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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