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품 떠난 송강과 곰이, 이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근황)

2022-11-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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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개된 풍산개 송강-곰이의 근황
문 전 대통령 사저 떠나 경북대 부속 동물병원서 지내

문재인 전 대통령 품을 떠난 풍산개 송강과 곰이의 근황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는 풍산개 송강과 곰이  / 이하 뉴스1
1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지내는 풍산개 송강과 곰이 / 이하 뉴스1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잔디마당에서 10일 송강과 곰이가 포착됐다.

송강과 곰이는 지난 8일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를 떠나와 이 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으며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뉴스1 등은 이날 오후 병원 앞뜰에 마련된 잔디밭에서 뛰노는 송강과 곰이의 모습을 공개했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병원 관계자들은 목줄을 채운 송강과 곰이를 이끌고 산책에 나섰고, 개들은 주변 냄새를 맡으며 잔디밭을 걷고 또 뛰었다.

사진을 찍는 취재진 탓인지 다소 경계하는 눈빛을 보이기도 했지만, 송강과 곰이 모두 건강엔 문제가 없는 듯 산책을 즐겼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병원 관계자는 풍산개 두 마리가 이곳에 온 뒤부터 오전, 오후로 나눠 산책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날 오전에도 개들을 산책시키는 병원 관계자 모습이 영남일보 카메라에 잡혔다. 이 관계자는 영남일보에 "밖에서 기르던 개들이라 실내에서 배변을 잘하지 못해 일정한 시간에 바깥에서 배변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검사가 다 끝나진 않았으나, 건강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삼 경북대 동물병원 원장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건강검진이 진행되고 있어 자세한 사항은 말하기 어렵지만, 풍산개들의 건강 상태는 대체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진은 신체검사, 혈액검사, 방사선, 초음파 검사가 진행된다"며 "신체·혈액검사는 마친 상태다. 검사 결과가 (다) 나오면 대통령기록관 측에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했다.

검진은 총 일주일 정도 걸릴 예정으로, 송강과 곰이는 검진을 마치는 다음 주까지 이곳에 머무른다.

이후에는 대통령기록관 등 결정에 따라 정해진 거처로 옮겨진다. 후보로 광주 북구에 있는 우치동물원이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육하던 풍산개가 '동물원'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대통령기록관, 광주 우치동물원에 맡아줄수 있는지 문의,우치동물원, 대여 형식으로 받아 양육하는 방안 고심 중.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양육하던 풍산개가 '동물원'으로 갈지도 모르겠다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대전 중구에 있는 오월드로 갈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여건상 어렵게 됐다. (관련 기사 보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곰이 / 이하 청와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곰이 / 이하 청와대

최근까지 문 전 대통령이 돌본 송강과 곰이는 2018년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다.

송강과 곰이 사이에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돌보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
송강과 곰이 사이에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돌보는 문 전 대통령의 모습

당초 국가 원수 자격으로 받은 선물인 만큼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의거, 대통령기록관에 이관했어야 하지만 살아있는 동물인 점과 문 전 대통령이 처음부터 양육한 점 등을 고려해 새 정부와 기타 유관기관 협의에 따라 그간 문 전 대통령이 위탁해 길러왔다. 최근 국가로 반환됐다.

home 김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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