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희생자 명단 발표 뉴스 사진 띄우고… “말랑말랑 떡볶이” 폭풍 먹방

2022-1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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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탐사, 보도 중 광고성 떡볶이 먹방
먹방 중 배경에 게시된 사진 논란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호명' 보도사진을 게시한 채 떡볶이 먹방을 펼쳐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하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이하 유튜브 '시민언론 더탐사'

더탐사는 15일 자신의 채널에서 약 두 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라이브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명단 공개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의혹'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진행자들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 관련 보도를 진행하던 중 광고성 떡볶이 먹방을 시작했다. 이들은 소송 비용 마련을 위해 떡볶이 광고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엄청난 소송에 시달리고 있고 우리 보도를 인용해서 게시판에 글을 쓰신 분이 고발당했다. 그분도 도와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먹방 하는 이들 모습 뒤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측이 참사 희생자들의 명단을 호명하고 있는 사진이 게시된 것. 사진에는 '정의구현사제단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 호명'이라고 적혔다. 이들은 사진을 배경에 두고 연신 "말랑말랑한 추억의 밀 떡볶이", "너무 맛있다", "떡볶이가 400개가 팔렸다"라고 말하며 밀키트를 홍보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 댓글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 "추모가 어쩌고 명단이 어쩌고 희생자 어쩌고 하더니 갑자기 떡볶이 판매하는 건 맞는 거냐", "진정성 없다", "실화냐", "기괴하다", "참사 추모하다가 갑자기 밀 떡볶이 판매하는 게 말이 말이 되나" 등 글을 남겼다.

앞서 더탐사는 인터넷 매체 민들레와 함께 지난 14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은 유족의 동의 없이 발표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더탐사는 사망자 명단 공개 이유에 대해 "희생자들을 익명의 그늘 속에 계속 묻히게 함으로써 파장을 축소하려 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재난의 정치화이자 정치공학"이라고 밝혔다.

home 김정아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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