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오열각…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다는 '국어' 17번 문제 (+실제 지문)
2022-11-18 07:55
add remove print link
수험생 당황시킨 고난이도 문항
국어 17번 문제, 클라이버의 기초 대사량 연구 다룬 과학 지문 나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항으로 꼽힌 17번 문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번 문항에는 '클라이버의 기초대사량 연구'를 다룬 과학 지문이 출제됐다. 과학 관련 내용에 사회 영역인 '최소제곱법' 개념까지 더해진 데다 지문 길이도 길어 초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입시 전문가들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도 모두 국어 17번 문항을 가장 어려운 문항으로 꼽았다.



입시업체 진학사 측은 "지문에서도 독해하기 까다로웠던 그래프 해석과 연결된 문제로, 변수를 정확히 대입해 해석해야 했다"며 "함정 선지들도 다수 있어 정오를 가리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평가했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과학 지문은 9문단으로 구성되고 수학적인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풀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며 “모의평가 출제 경향에서 벗어나 수험생들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17번 문제는 EBS에 나오는 관련 지문이었고 지문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봤다.

올해 수학 영역에서는 초고난도 문제는 없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열의 귀납적 정의를 활용해 최댓값·최솟값을 구하는 15번 문항과 함수의 최솟값을 이용해 3차 함수를 추론한 뒤 함숫값을 구하는 22번 문항이 변별력을 높였을 것이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또 영어에서는 빈칸을 추론하는 34번, 글 순서를 묻는 37번이 다소 까다로운 문제였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문·이과 통합 2년 차로 지난 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원은 수능 직후부터 오는 21일까지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 달 9일 통지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