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층 배달 취소 사건' 폭로한 음식점 사장인데요…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2022-11-1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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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층 배달 갑질 논란' 음식점 사장 글 남겨
“원만하게 화해했으니 신상 털기 자제 부탁”
'29층 배달 갑질 논란'을 폭로한 음식점 사장이 손님과 "원만하게 화해했다"며 과도한 신상 털기와 비방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29층 배달 논란 관련 음식점 사장이라고 밝힌 A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남겼다.
A씨는 "의도치 않게 사건이 더 커지고 그 방향이 잘못되고 있음을 직감했다"며 글을 남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17일 오후 29층 손님과 연락이 닿았고 내외분들이 정중한 사과를 했다. 나 또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상황이 이리 커진 것에 대한 부분을 사과드렸다"며 "내외 당사자분들과 원만하게 화해했다. 라이더 분과도 좋게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슈가 커지면서 뜻하지 않게 사건 자체 뿐 아니라 손님의 거주지 및 신상이 나돌아 자녀들도 일상생활 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사람을 아프게 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며 "손님 부부와 자녀들에게 너무 상처 가는 말, 신상 캐기 등 자제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번 계기로 저 또한 많은 것을 느꼈으며 여러 사람께 불편함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응원이 되어주신 분들께는 감사하는 말씀 드린다"며 끝을 맺었다.
앞서 음식점 사장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파트 29층에 사는 한 손님이 배달 시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음식을 배달한 기사는 배달 지연과 엘리베이터 고장 등의 이유로 손님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받지 않았다. 결국 배달원은 29층을 걸어 올라가 음식을 배달했고, 손님의 취소 요청 이후 다시 걸어 올라가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은 각종 기사와 방송 등으로 보도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손님은 "배달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부재 중 전화가 와 있는지 몰랐고 엘리베이터가 고장 난 사실을 몰랐다"며 "아이들이 먹을 음식인데 다 불었을 거라 판단해 사장님에게 주문 취소를 요청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