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아버지 죽었다고 거짓말 친 연예인... 눈물 쏟으며 밝힌 속사정

2022-11-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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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만난 연예인이 밝힌 속사정
방송에서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말한 낸시랭

방송인 낸시랭이 과거 방송에서 아버지가 죽었다고 거짓말했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이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지난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낸시랭이 출연해 "사람들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지 알고 싶다"라며 조언을 구했다.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상처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가오는 사람의 옥석(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라며 "누군가가 나에게 다정하게 다가올 때 잘못하면 덥석 문다. 그 다정한 태도에는 옥도 있고 석도 있다. 한발 물러서서 봐야 한다. 그래야 '나'를 더 이해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상담에 앞서서 낸시랭은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라는 고민이 있다고 했다. 오은영은 "전문적인 용어로 일종의 '피해의식'이라고 볼 수 있다. 깊은 상처가 없는 사람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깊은 상처가 있는 사람은 작은 사건도 너무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중요한 대상과 관계에서 그동안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한발 물러서서 정확하게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낸시랭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러면서 "어릴 때 엄마가 17년간 암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 엄마가 아프시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친아버지는 아픈 엄마와 돈 벌 줄 모르는 외동딸인 저를 버리고 집을 나가 사라지셨다. 출근하듯 나갔다가 안 들어오셨고, 그렇게 연락이 끊겼다. 그때부터 내가 가장이 됐고, 병수발과 간호를 병행하면서 생계형으로 방송 활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친아버지는 저한테 용서할 수 없는 존재다. 몸은 살아있어도 제가 알고 있는 아버지는 죽었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다"라고 강조했다.

오은영은 "너무 상처를 준 아버지이기 때문에 낸시랭의 마음에서 심정적으로는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분과 관계에서 겪은 상처와 아픔은 낸시랭의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큰 상처를 입으면 그 이후에 작은 상처만 입어도 엄청 따갑고 쓰라리다"라고 진단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