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파문, 비자 취소… 어머니 임종 못 지킨 로버트 할리, 묘비 찾아 눈물

2022-1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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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임종 못 지킨 로버트 할리
부모님 묘비 찾아 참회의 눈물 흘려

마약 투약 혐의로 어머니 임종을 못 지킨 방송인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로버트 할리 / 뉴스 1
로버트 할리 / 뉴스 1

로버트 할리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님, 아버님 죄송합니다. 후회"라는 글과 함께 사진 및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게시물에는 부모가 잠들어 있는 묘비를 찾아 반성하고 있는 로버트 할리가 담겼다.

이하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이하 로버트 할리 인스타그램

이날 그는 묘비 앞에 꽃을 내려놓은 채 비석을 쓰다듬으며 괴로운 마음을 삼켰다. 또 한동안 묘비를 바라보며 묵념을 하는 등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앞서 로버트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미국에서 비자 취소를 당했다.

당시 그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고, 마약류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 원을 명령받았다.

뉴스 1
뉴스 1

로버트 할리는 첫 공판에서 "해당 범행으로 미국에서 비자 취소 결정을 받아 위독한 어머니를 만나지도 못하고 임종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로버트 할리는 "비자가 없어 장례식에 못 간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5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자숙 3년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그는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 수술은 받았지만 고통은 계속됐다. '말초신경초종양'이라는 암"이라고 밝히며 투병 중인 소식을 전했다. 이어 과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반성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이목을 끌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한편 로버트 할리는 1986년부터 국제 변호사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해 유창한 사투리와 친근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home 이재윤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