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도망가고 싶었다”…이승기가 한창 잘나가던 때 힘들다 말 못한 이유

2022-11-2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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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 과거 한 방송서 차마 말하지 못한 속내 고백
네티즌들 안타깝다는 반응 쏟아지는 이유

이승기가 오랜 시간 동안 음원 수익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며 과거 그가 출연한 한 방송 장면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디스패치는 지난 21일 이승기가 가수로 활동한 18년 동안 음원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그동안 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국민 가수로 사랑받은 그에게 일어난 일은 많은 네티즌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22일 '에펨코리아' 등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그가 한 방송에서 무거운 이야기를 꺼낸 모습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1년 11월 방송된 Mnet '마이크(MIC)'에서 이승기는 차마 꺼내지 못한 깊은 속내와 고민 등을 털어놨다.

방송에서 그는 "'내가 연예인을 하면 안 되는 건가? 그만 해야 하나? 나랑 안 맞는 건 아닐까' 생각했고 그냥 도망가고 싶었다"라면서 "2집 때 노래 못한다고 많이 혼났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KBS2 '1박 2일'에서 예능인으로서 맹활약하며 깨달은 솔직한 생각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청자는 제가 그 전날 뭐 했는지, 제가 무슨 상태인지 아무 관심이 없다. 그 전날 밤을 새웠다는 건 절대 중요하지 않다"라면서 "제일 안 좋은 컨디션에서도 최고인 것처럼 보여야 한다. 항상 우리가 힘 떨어진 모습 보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건 시청자와의 약속이니까"라고 말했다.

방송 당시 그는 정규 5집을 발매한 상황이었다. 5집 앨범 'Tonight'에는 '연애시대', '널 웃게 할 노래' 등 다수의 히트곡이 수록됐다. 그중에서도 타이틀곡 '친구잖아'와 한효주의 내레이션이 들어간 '연애시대'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네티즌들은 "깔 게 하나도 없다", "바른 사람이다. 마이너스 가수라고 가스라이팅 당해서 안타깝다", "힘들면 말 좀 하지 그랬냐", "프로는 프로다. 멘탈 무너질 만한 상황에서 티 안 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라며 감탄했다.

앞서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지난 2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권진영 대표는 "최근 언론을 통해 저희 회사 및 저 개인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 사실 여부를 떠나 많은 분께 면목이 없다"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이기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거나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사실관계 확인을 드리는 것이 도리이나,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현재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정리 단계인 점과 앞으로 법적으로 다뤄질 여지도 있어 입장 표명을 자제하는 부분 다시 한번 양해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