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노장' 고딘이 경기 후 마스크 벗은 손흥민에게 한 행동

2022-11-2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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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주장이자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
안와골절 수술 후 마스크 착용하고 경기 임한 손흥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따뜻한 스포츠맨십이 빛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손흥민 격려하는 고딘 / 뉴스1
손흥민 격려하는 고딘 / 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 시각) 오후 10시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직후 마스크를 벗은 손흥민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 상대 선수가 있었다. 우루과이의 주장이자 베테랑 수비수인 디에고 고딘이었다. 그가 손흥민의 얼굴을 감싸며 수술 부위를 걱정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은 월드컵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수술 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상대 선수가 아프다고 봐주는 건 없었다. 시야가 좁아진 손흥민을 향한 견제는 유독 더 심했다.

특히 후반 11분 마르틴 카세레스는 뒤에서 손흥민을 강하게 넘어뜨리기도 했다. 이 견제로 손흥민은 양말이 찢어지고 축구화까지 벗겨질 정도의 충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 가운데에도 손흥민은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고, 과감한 슈팅으로 우루과이를 위협했다.

마스크 벗고 인사하는 손흥민 / 뉴스1
마스크 벗고 인사하는 손흥민 / 뉴스1

앞서 고딘은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적수 한국팀을 존중하고 첫 경기가 중요하다"라며 "한국은 굉장히 뛰어나고 역동적인 팀이다. 선수 개인 기량도 뛰어나고 분명한 게임 스타일도 갖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우리 전술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의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어려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딘과 접전하는 손흥민 / 연합뉴스
고딘과 접전하는 손흥민 / 연합뉴스

디에고 고딘은 2010 남아공,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를 경험한 노장 수비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하며 커리어 전성기를 보냈다. 지금은 기량이 다소 떨어졌다는 평을 받기도 하지만, 한국과 1차전에서 그는 여전히 위협적으로 골문을 때리는 시도를 보여줘 긴장하게 했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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