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가 아닌 날조” 디에고 고딘 발언 오역한 SBS, 시청자 기만 논란 휩싸였다

2022-11-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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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루과이 축구 국가 대표팀 디에고 고딘 발언 오역한 SBS
각종 지적 쏟아지자 SBS가 남긴 댓글

지상파 3사 방송사 중 한 곳인 SBS가 우루과이 대표팀 소속 디에고 고딘의 발언을 잘못 번역해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 유튜브 'SBS 뉴스'
이하 유튜브 'SBS 뉴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우루과이 대표팀은 지난 24일(한국 시각) 치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0-0이라는 무승부 결과를 얻었다. 이후 SBS는 우루과이 선수 디에고 고딘의 경기 후 소감을 잘못 번역한 채 자막으로 내보내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26일 엑스포츠뉴스에 따르면 SBS '모닝와이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 경기 후 주장 디에고 고딘의 인터뷰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영상에서 디에고 고딘은 "전반에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다. 한국팀이 우리를 잘 막아서 우리가 출구를 못 찾았던 것 같다"라면서 "잘 훈련된 군대와 같았다. 당황스럽고 놀랐다"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문제가 된 자막은 "잘 훈련된 군대와 같았다"라는 부분이었다. 이후 유튜브 'SBS 뉴스'에 올라온 영상에는 오역에 대한 지적들이 이어졌다. 디에고 고딘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하 유튜브 'SBS 뉴스' 댓글 창
이하 유튜브 'SBS 뉴스' 댓글 창

이에 자신이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우루과이 담당 미디어 연락관이었다는 한 네티즌은 "지상파에서 번역된 자막에 오역이 있어 수정된 내용을 올려본다"라면서 "'잘 훈련된 군대와 같았다'라는 자막은 사실 너무 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영상 속 디에고 고딘의 발언을 재번역한 댓글을 남겼다. 그는 "그들은 우리를 잘 가둬두었고, 우리는 나아갈 길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들을 놀라게 하고, 그들의 뒷공간을 파고들 무기로 롱볼을 쓰기도 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후 SBS도 디에고 고딘의 발언을 오역한 부분을 인정하며 "우루과이 디에고 고딘 선수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에 번역 오류가 있어 수정했다. 네티즌 여러분의 지적에 감사드린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영상 속 논란이 된 오역 부분은 삭제된 상태다.

이에 디에고 고딘의 발언을 재번역한 댓글을 남겼던 네티즌은 "수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자진한 일이고, 월드컵 기간 스페인어 인터뷰 영상 번역이 필요하시면 약소하지만 도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감사해하지 말고 사과해라. 시청자 기만하지 말고", "오류가 아니라 날조다", "뉴스면서 거짓 방송을 내보내네", "진짜 이건 뉴스로 나간 자막인데 이 정도 오역이면 뉴스 시간에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닌가"라며 실망했다.

home 한소원 기자 qllk338r@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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