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딸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아동학대'라고 합니다”

2022-11-3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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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무당으로 활동 중인 딸의 고민
'진격의 언니들' 출연한 무속인 가족

9살 딸의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한 가족이 '진격의 언니들'을 만났다.

이하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이하 채널S '진격의 언니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국내 최연소 무당으로 활동하고 있는 채원 양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상에서는 채원 양과 부모님이 함께 등장했다. 네 남매 중 둘째 딸이라는 채원 양은 지난 6월 신내림을 받았다. 채원 양의 아버지도 무속인이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서 처음에는 딸까지 무속인의 길을 걷게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내내 신병을 앓는 모습을 보면서 피할 수 없음을 알게 됐다.

이후 채원 양은 건강을 되찾고, 또래 아이들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신내림을 받은 뒤 채원 양은 아빠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직접 점사 보는 장면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채원 양이 부채와 방울을 흔들면서 진지하게 점사에 임하는 모습을 본 일부 유튜브 시청자들은 "아동 학대 아니냐"라는 의혹을 드러내면서 불편함을 감추지 못했다. 아빠는 "저희가 아이를 조종하는 거라고, 수익을 창출하려고 하는 거라고 하더라. 오해를 풀고 싶다"라고 말했다.

엄마 역시 "저희라고 신내림을 받고 싶게 했겠나. 아이가 일상생활이 안 됐다.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서 계속 말라갔다"라고 덧붙였다.

'진격의 언니들'에서는 채원 양이 실제 일상에서 얼마나 무속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점사를 즐기는지 관찰카메라를 이용해 보여줬다. 영상에서 채원 양은 "학교에 가는 것보다 무속 신앙인의 길을 걷는 게 더 좋다"라며 아빠의 유튜브 채널 출연하는 것만 내내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빠가 퇴근해 집에 들어오자 영상 촬영을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채원 양이 자신의 직업을 이해하고 만족스러워하고 있었다. '진격의 언니들' MC들도 처음에는 9살 무속인을 생소하게 생각했으나, 나중에는 "본인이 너무 좋아하니까 할 말이 없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네이버TV, 채널S '진격의 언니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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