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테러 받은 유튜버 가나쌍둥이, 30일 새벽에 올린 '영상'

2022-11-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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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나 경기 이후 악플 세례 받은 가나쌍둥이
이후 올라온 사과 영상 및 소신 발언 눈길

가나 출신의 쌍둥이 유튜버 이스라엘, 이삭 형제가 대한민국-가나전 이후 악플 세례를 받은 뒤 사과 및 소신 발언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새벽 유튜브 채널 ‘가나쌍둥이Ghana Twins’에 ‘대한민국 Vs 가나전- 한국에 3년 살았던 가나 사람들의 찐 반응’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동생 이삭은 홀로 카메라 앞에 섰다. “어제 경기 가나랑 대한민국 잘 봤다”라고 밝힌 뒤 “솔직히 가나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고 가나 이겼을 때 너무 설레고 행복했다”라고 털어놨다.

이하 유튜브 채널 '가나쌍둥이Ghana Twins'
이하 유튜브 채널 '가나쌍둥이Ghana Twins'

이어 “사실이다. 여러분들한테 거짓말하고 싶지 않고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하고 싶지 않다"면서 "눈치 보면서 대한민국 응원하는 척했으면 여러분들을 속이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진짜로 제가 거짓말하고 싶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삭은 “대한민국 선수들이 엄청 잘했다고 생각했고 솔직히 가나 이길까 봐 너무 불안했다”며 "제가 대한민국 당연히 응원하고 있다. 근데 가나랑 대한민국이 붙었을 때 가나 사람으로서 제 피는 허락하지 못했다. 제가 가나 응원해서 저한테 실망하시는 팬들에게 정말로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끝으로 “경기는 경기다. 이기는 사람이 있다면 지는 사람도 있어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눈치 볼 일도 아니고 미안해할 이유 전혀 없다”, “가나 응원하는 게 당연”, “악플 신경 쓰지 마세요”, “솔직히 가나 축구 잘함” 등의 댓글을 달며 위로했다.

가나에 축구 졌단 이유로 일부 한국인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 한국,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서 2-3 패배,일부 한국 네티즌, 엉뚱한 곳에 분풀이. 가나에 축구 졌단 이유로 일부 한국인이 저지르고 있는 만행
위키트리 | 세상을 깨우는 재미진 목소리

한국은 지난 28일(한국 시각) 진행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후 결과에 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은 유튜브 채널 ’가나쌍둥이Ghana Twins’를 운영하는 가나 출신 쌍둥이 유튜버를 향해 악플을 달며 분풀이를 했다.

해당 댓글 중에는 “구독해 주지 마라”, ”한국 떠나라” 등 비난 댓글은 물론 인종 차별적인 댓글까지 남겨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