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대박” 극찬받은 키즈 카페 알바생의 아이 보는 꿀팁 7가지, 정말 경이롭다

2022-12-04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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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면 바로 자른다던 사장님이...”
“사촌 동생만 20명 넘어 팁이 있다”

키즈 카페 사장이 제발 그만두지 말라고 애원한 아르바이트생의 일화가 눈길을 끈다. 알바가 아닌 정직원에 최고 대우를 해줘야 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아이와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는 여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AnemStyle-shutterstock.com
아이와 장난감 놀이를 하고 있는 여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AnemStyle-shutterstock.com

누리꾼 A씨는 최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키즈 카페 알바하다가 사장님이 그만두지 말아 달라고 애원한 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한 6개월 정도 알바했었는데 사장님이 처음에는 3달 하는 거 보고 자를 수도 있다고 고고한 척 갑질하셨다. 그런데 나중엔 제발 1년 채워주면 안 되냐고 애원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촌 동생만 20명 넘어서 애들 다루는 팁이 있다"며 아이들과 잘 놀 수 있는 대표적인 7가지 노하우를 나열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키즈 카페의 모습.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Air Elegant-shutterstock.com
키즈 카페의 모습.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Air Elegant-shutterstock.com

1. 나이 맞히기

보통 애들끼리 반말하고 형·누나 하는 거 보면 나이도 대충 유추할 수 있다. 나이 파악한 후 애들한테 가서 '어머, 너는 6살이구나' 하면 '어떻게 아셨어요?'라고 반응한다. 이때 '네 이마에 쓰여 있는데?'라고 해주면 애들 놀라 자빠진다. 거울로 이마 보는 애들도 있고 이마 가리고 다니는 애들도 있다. 이런 식으로 다른 애들 나이까지 맞춰 버리면 신기해하면서 다 뒤집어진다.

2. 숫자 계산하기

애들한테 '나 수학 짱 잘한다'고 말한 다음 '문제 내 봐'라고 하면 애들이 '32+46은?' 이런 문제 낸다. 그러다가 곱하기 문제까지 내는데 '678×68991은?'이라고 해도 대충 '12억2729만7193'이라고 답하면 깜짝 놀란다. 어차피 본인들도 정답을 모르니까.

3. 꼬옥 안아주기

애들이 은근히 스킨십에 약하더라. 꼬옥 안아만 줘도 진짜 좋아한다. 좀 세게 안아주면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게 있다고 하더라. 평소에 난리 치는 애들한테 가서 다짜고짜 꼬옥 안아주면 침착해져서 다루기 쉬워진다.

4. 귓속말하기

애들은 비밀 만드는 거 진짜 좋아한다. 그래서 애들 한명 한명씩 다 귓속말해준다. 내용은 'OO야, 있잖아. 선생님 지금 똥 마려워. 비밀이야'라고 해주면 뒤집어진다. 대신 누구 하나 소외감 안 들게 모든 애들한테 해줘야 한다.

5. 싸움 났을 때

이때는 좀 냉정하게 정색하면서 한명씩 불러 어떻게 된 일인지 진지하게 물어본다. 그다음에 잘잘못 따지는 건 생략하고 '근데 쟤는 너한테 엄청 미안하대' '너한테 사과하고 싶대' 이런 말을 양쪽 모두에게 전달한다. 그럼 애들 좀 풀리고 서로 진짠 줄 알고 화해한다.

6. 학생 때 배운 중국어나 일본어로 말하기

학생 때 제2외국어로 자기소개 같은 거 외우잖아. 그런 거 그냥 애들 앞에서 해주면 애들 진짜 신기해한다. 날 좀 대단하게 생각하면서 만만하게 안 보더라. 근데 조심해야 할 게 요즘 다문화 가정이 많아서 중국인 부모님 둔 애들 많더라고. 어떤 애가 나한테 프리토킹 시도해서 진짜 깜짝 놀랐다.

7. 자랑하고 싶은 거 물어보기

애들 자랑하는 거 진짜 좋아한다. 우리 카페에 트램펄린 있는데 너무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쉬고 싶을 때는 애들 다 앉혀 놓고 '자, 제1회 자기 자랑 대회를 시작합니다!'하면서 한명씩 자랑할 거 자랑하라고 시킨다. 난 앉아서 한명씩 들어주고 다른 애들한테 손뼉 치라고 시키면 애들은 진짜 좋아하고 난 몸이 편하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런 식으로 애들 진짜 잘 놀아줘서 매출도 엄청나게 오르고 내 팬클럽도 생겼다. 나 그만두는 날에 우는 애들도 있었고, 학부모님들한테 선물도 많이 받았다. 애들이 선생님 덕분에 밝아졌다고. 아무튼 재밌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이건 정말 유용하다" "선생님, 저랑도 놀아주세요" "와 이 정도면 그냥 천재다" "최소한 정직원에 최고 대우 해줘야 계속 일할 거 아냐" "이 정도면 유치원을 열어야" "외숙모가 어린이집 교산데 애들이랑 놀아주는 거 보면 연륜이 있긴 하더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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