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 공장 내주더라도 브랜드는 지켜야"

2022-11-30 16:06

add remove print link

노찬규 SK그룹 부사장의 현장 경험 담은 브랜드 관리 방법론
32년간 브랜드 관리 업무 담당한 전문가의 모든 노하우 담아

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노찬규 SK그룹 부사장의 브랜드 관리 방법론을 담은 책 '결국! 브랜드' / 조선뉴스프레스 제공
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노찬규 SK그룹 부사장의 브랜드 관리 방법론을 담은 책 '결국! 브랜드' / 조선뉴스프레스 제공
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노찬규 SK그룹 부사장의 브랜드 관리 방법론을 담은 책이 나왔다. ‘결국! 브랜드’(조선뉴스프레스).

이 책은 1991년 입사 이후 32년간 줄곧 그룹의 브랜드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 노 부사장의 브랜드 관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노 부사장은 과거 선경, 유공, 한국이동통신으로 나뉜 그룹의 사명 체계를 SK로 통합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책은 브랜드 관리의 개념부터 브랜드 관리의 핵심인 아이덴티티의 정립, 복수의 브랜드 간 체계 관리는 물론 광고, PR 등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론과 사례까지 브랜드 관리의 모든 것을 소개한다. 저자의 생생한 현장 경험에 기반해 총체적 브랜드 관리(Holistic Brand Management)의 필요성과 브랜드 관리의 핵심 이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해태’ ‘갤럭시’ ‘에프 킬라’ 브랜드의 공통점은 뭘까. 기업은 수명을 다했어도 그 이름은 남아 여전히 시장에서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 주인이 바뀌는 경우에도 브랜드가 건재한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있다. 모두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낸 예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무형 자산인 브랜드는 실제로 시장에서 화폐 가치로 측정되고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 부사장은 "기업은 사라져도 브랜드는 남는다"라면서 “만약 우리 회사가 분해된다면 나는 공장과 장비를 내주더라도 브랜드를 지킬 것”이라고 말한다.

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노찬규 SK그룹 부사장 / 노 부사장 제공
브랜드 관리 전문가인 노찬규 SK그룹 부사장 / 노 부사장 제공

많은 경영자가 브랜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하지만 브랜드 관리를 광고나 까칠한 언론을 상대하는 역할 정도로만 인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심지어 B2B 회사의 경우에는 업종 특성상 브랜드 관리의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것.

이런 현실에서 ‘결국! 브랜드’는 브랜드 관리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이론이 실제 기업 현장에서 적용되는 모습과 커뮤니케이션 사례들을 생생하게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관리론을 배우는 학생은 물론 기업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담당자 등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는 대부분 기업의 경우 복잡한 조직 구성과 이들 사이의 역학 관계 등으로 인해 브랜드 관리가 분절되고 단절된 상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브랜드, 또는 평판(Reputation) 관리를 위해서도 마케팅 따로, 홍보를 비롯한 커뮤니케이션 부서 따로 이뤄는 의사 결정 구조가 아니라 이들의 활동과 의사 결정이 총체적으로 이뤄지는 총체적 브랜드 관리(Holistic Brand Management)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독자들이 가급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학술적 접근보다는 현장의 경험을 많이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SK그룹의 브랜드 관리 사례를 첨부해 브랜드 관리가 실제 이뤄지는 현장의 모습을 일부나마 전달하고자 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지향해온 ‘행복 추구’의 정신을 SK 브랜드의 핵심가치로 정하고 이에 맞춰 그룹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브랜드 관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