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으로 19억원 벌었다가 빚만 2억5000만원 남긴 과정 싹 다 공개합니다”

2022-12-03 00:35

add remove print link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어느새 포르쉐를 계약했다”

※ 암호화폐는 매우 변동성이 높은 투자 상품입니다.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기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투자 상승 그래프(좌)와 기뻐하는 아시아 남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Vintage Tone·Selfmade studio-shutterstock.com
투자 상승 그래프(좌)와 기뻐하는 아시아 남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Vintage Tone·Selfmade studio-shutterstock.com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1억 원을 투자해 19억 원까지 불린 한 유튜버가 한순간에 수억 원의 빚쟁이가 된 사연을 밝혔다.

김베짱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32살 빚 2억5000만 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첫 번째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32살 빚 2억5000만 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첫 번째 이야기 /유튜브 채널 '김베짱'

김베짱은 "2021년 7월 처음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당시 1비트코인이 4200만 원 정도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총재산 7000만 원 중 우선 1000만 원만 코인에 넣었다. 운이 좋아 곧바로 수익이 생겼고 곧바로 '이거다'라는 마음이 들었다. 결국 3000만 원을 대출받아 총 1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베짱은 "어떤 코인이라도 오르는 시기였기에 1억 원이라는 돈은 빠르게 늘어났고, 이틀 만에 2억5000만 원을 출금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해 9월, 비트코인 가격이 잠시 하락할 때 출금했던 돈으로 추가 매수를 진행했다"며 "한 달 후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올랐고, 가지고 있던 코인들도 같이 상승했다. 1억5000만 원을 출금했음에도 수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고 밝혔다.

김베짱은 "상승장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기에 10월 말까지는 계속 추가 매수를 했다. 어느덧 잔고는 10억 원을 초과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빠져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어느새 포르쉐를 계약했다. 계약금만 낸 상태에서 통장에 7억 원, 코인 계좌에 12억 원이 찍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절망하는 아시아 남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절망하는 아시아 남성. 본문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Tirachard Kumtanom-shutterstock.com

김베짱은 "11월 이후 귀신같이 대폭락 장이 시작됐고, 멘털이 무너졌다. 본전 심리가 발동했지만 현물 투자로는 수익을 낼 수 없었다. 결국 반전을 노릴 수 있는 마진 거래와 사행성 도박에 손을 댔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현물 투자로 7억 원을 잃은 상태였지만, 마진 고배율이라는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그 결과, 2021년 12월에만 10억 원을 잃었다"고 밝혔다.

김베짱은 "2022년 새해가 됐고 2억 원이 남아 있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빌린 돈 2억2000만 원과 금융권 대출 3300만 원을 합쳐 다시 현물 투자를 시작했지만, 비트코인의 하락은 끝이 없었고 수익률은 -65%가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제야 현실이 눈앞에 보였다. 살면서 다시는 만져 볼 수 없는 큰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코인 계좌에 남은 5000만 원을 출금해 빚을 갚았고, 2억5000만 원이 제 빚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김베짱은 "큰돈을 제게 빌려준 지인들에게도 이 상황을 솔직하게 알려야 했기에 너무 괴로웠다.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 혼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1억 원을 투자해 19억 원까지 불린 한 유튜버가 한순간에 수억 원의 빚쟁이가 된 사연. /유튜브 채널 '김베짱'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에 1억 원을 투자해 19억 원까지 불린 한 유튜버가 한순간에 수억 원의 빚쟁이가 된 사연. /유튜브 채널 '김베짱'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