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레드카드 준 가나전 그 심판, 또 저지른 만행

2022-12-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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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나전 주심의 이상한 행동
크로아티아-벨기에 주심 맡은 앤서니 테일러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이번엔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전 심판을 맡은 뒤 질타받고 있다.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 / 뉴스1
앤서니 테일러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벤투 감독 / 뉴스1

2일(한국 시각) 카타르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벨기에는 0-0 무승부를 만들었다. 이 경기로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크로아티아는 조 2위로 16강에 오르고, 벨기에는 조 3위로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경기 후 일각에서는 앤서니 테일러 주심의 판정이 이상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최첨단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을 적용했다. SAOT는 인공지능(AI)이 경기장 내 22명의 선수와 공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오프사이드 반칙이 나오면 곧바로 심판 측에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테일러 심판은 SAOT보다 자신의 눈을 믿었다. 크로아티아의 간판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을 때 테일러는 한참 동안 VAR을 확인하더니 결국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인공지능은 오프사이드라고 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심은 오프사이드를 주장했다.

여기까지는 테일러의 주장대로 크로아티아 선수들에게 아주 미세한 차이일 수 있었겠지만, 벨기에에는 그렇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후반 추가 시간의 남은 시간보다 10초 일찍 종료됐다. 후반 추가 시간으로 주어진 4분을 다 채우지 않고 종료 호각을 불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앤서니 주심(오른쪽). 벨기에 위첼(왼쪽)의 놀라는 표정 /  EPA=연합뉴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앤서니 주심(오른쪽). 벨기에 위첼(왼쪽)의 놀라는 표정 / EPA=연합뉴스

앞서 테일러는 지난달 28일 열린 한국-가나전에서도 주심을 맡아 1초가 아까운 선수들의 희망을 꺾은 바 있다. 당시 그는 2-3으로 한국이 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막판 총공세를 펼치던 후반 추가 시간에 코너킥을 얻었지만, 그 상태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이 거의 다 끝났다고 해도 코너킥이 발생하면 코너킥까지 차게 하고 어느 정도 경기 내용이 정리됐을 때 끝내는 게 일반적이지만 테일러는 그렇지 않았다. 엄밀히 따지자면 추가 시간 동안 가나가 침대 축구를 하는 통에 추가 시간의 추가 시간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대한민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직후 테일러 주심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까지 받았다.

벨기에도 1초가 아쉬운 상황이긴 했으나 0-0 무승부였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과열된 분위기는 아니었다. 특별한 양측의 항의 없이 크로아티아 벨기에전은 마무리됐다.

이하 가나전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 / 이하 연합뉴스
이하 가나전 마친 대한민국 대표팀 / 이하 연합뉴스
home 한제윤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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