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탈락' 우루과이 “FIFA, 왜 우리만 안 돼” 선 넘은 인성…관계자 폭행까지

2022-12-05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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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서 탈락한 우루과이
FIFA에 분노 폭발… 관계자 가격한 선수,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 위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우루과이가 국제축구연맹(FIFA)과 심판에게 분노를 거두지 않고 있다.

2일(현지 시각) 가나와 경기 종료 후 조별리그서 탈락하자 심판에게 항의하는 우루과이 대표팀 / 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 시각) 가나와 경기 종료 후 조별리그서 탈락하자 심판에게 항의하는 우루과이 대표팀 / 로이터=연합뉴스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은 지난 3일(이하 한국 시각) H조에서 최종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똑같이 1승 1무 1패를 기록한 한국 대표팀에게 다득점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탈락이 결정된 가나전 당시 루이스 수아레스(35·클루브 나시오날 데 풋볼)는 후반 40분쯤부터 울먹이기 시작했다. 그는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탈락을 직감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후 수아레스는 FIFA에 과녁을 조준했다. 그는 "카바니는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돼야 했다"라며 "변명은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믿기 힘든 페널티킥들이 주어지고 있다. 심판과 FIFA는 이 부분을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가 끝난 뒤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포옹하려고 했으나 FIFA가 이를 저지했다"라며 "나는 프랑스 선수들이 교체 벤치에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봤다. 그런데 왜 우리만 안 되는 건가. 아이들과 인사하기 위해서 FIFA의 힘이 필요한 줄 몰랐다"라고 비난했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아낸 우루과이 수아레스 / AP=연합뉴스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아낸 우루과이 수아레스 / AP=연합뉴스

심지어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CF)는 탈락 결정 후 탈의실로 들어가던 중 경기 주심이 정밀 판단할 때 보는 비디오 판독(VAR) 모니터를 오른손으로 쳐서 넘어뜨렸다. 주위에 경기 관계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세 히메네스(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보다 더한 분노를 드러냈다. 그는 경기 후 이성을 잃고 심판에게 항의하던 과정에서 FIFA 관계자의 머리를 팔꿈치로 폭행했다. 그 후에도 TV 카메라를 향해 "심판들은 모두 도둑들이다. 개XX들. 녹음해서 들려줘라"라고 고성을 질렀다. 히메네스는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 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가던 중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넘어뜨린 카바니 / 트위터
경기 종료 후 라커룸으로 가던 중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넘어뜨린 카바니 / 트위터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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