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한 월드컵” 브라질전 앞두고 총대 멘 벤투, FIFA에 작심 발언

2022-1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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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브라질과 경기 앞두고 기자회견 가진 벤투 감독
FIFA 경기 운영 방식에 불만 터트려

파울루 벤투 감독이 16강을 앞두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4일(현지 시각)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앞두고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중인 파올루 벤투 감독 / 이하 뉴스1
4일(현지 시각) 브라질과 16강 경기를 앞두고 카타르 알라이얀의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 중인 파올루 벤투 감독 / 이하 뉴스1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 4일 16강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우승 후보 브라질과의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내일 경기는 원론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우리가 브라질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걸 대비했다. 긴 과정이었지만 브라질전 정보를 모아 선수들과 함께 전략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훈련할 시간이 너무 짧다"라고 FIFA에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그는 "과거 월드컵을 돌아보면 조별리그 후 72시간 뒤에 바로 경기하는 건 본 적도 없다. 이처럼 짧은 간격으로 경기하는 건 불공정하다. 다른 팀들도 제대로 준비하는 팀이 없을 것"이라며 "체력적인 피로도 있고 감정적인 피로도 있다. 당연히 팀에게 부담이 된다"라고 일갈했다.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4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손흥민과 황희찬

한국은 가장 마지막 조인 H조에 속했기 때문에 월드컵 일정을 늦게 시작했다. 이는 대회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토너먼트 진출 시 급박한 스케줄로 활동해야 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실제 한국은 지난 3일 0시 포르투갈전 킥오프 후 오전 1시 50분이 넘어서야 경기가 끝났다. 그 후 약 74시간 뒤에 곧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지난 4일이 돼서야 이번 대회 시작 후 첫 휴식을 취했다.

물론 브라질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주전들의 체력은 전혀 다르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당시 1차전과 2차전에 주전급을 대거 기용해 2연승을 챙겼다. 16강 진출이 확정된 3차전에서는 2군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주전급들의 회복 시간을 가졌다. 이에 비해 한국은 3차전까지 모두 주전급 선수들을 활용해야 했다.

4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아라비 SC훈련장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네이마르
4일 오후(현지 시각) 카타르 알아라비 SC훈련장에서 대한민국과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인 네이마르

이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지적하기도 했다. 브라질 대표팀 주장 티아고 실바(38·첼시 FC)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브라질보다 회복 기간이 짧아 더 피곤할 것"이라고 약점으로 언급했다.

또한 각 팀의 에이스인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FC)과 네이마르 주니오르(30·파리 생제르맹 FC)의 처지도 다르다. 손흥민은 안와골절, 네이마르는 발목 부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핸디캡을 갖고 이번 월드컵에 임했다. 손흥민은 3경기 내내 혹사 수준에 가까운 활동량을 보여줬다 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세르비아전 이후 2경기 내내 결장하며 부상 회복에 전력을 다했다.

한편 한국은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home 이설희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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