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머니] “사람 나이로 120살” 기네스북에 올라간 ‘세계 최장수 고양이’ 플로시
2022-12-06 09:30
add remove print link
만 27세 플로시, 세계 최장수 고양이로 기네스북에 등재
청력을 잃고 시력도 좋지 않지만 식욕이 왕성하며 건강하다고 전해져
얼룩덜룩한 무늬로 고풍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 한 마리. 사람 나이로 120살에 가까울만큼 장수하고 있는 세계 최장수 고양이 '플로시'의 27년 세월 이야기를 알아봤다.
영국의 한 고양이가 세계 최장수 나이로 기네스북에 오르며 전 세계 집사들로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올해 만 27세가 된 고양이 '플로시'로, 사람 나이로 따졌을 때 약 120세에 가깝다. 고양이 평균 수명은 12년으로, 그 이상 사는 경우도 있지만 플로시의 현재 나이는 매우 이례적인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얼룩덜룩한 털을 가진 플로시는 처음부터 집고양이는 아니었다. 영국의 머지사이드 지역 병원 인근에서 길고양이로 발견됐으며 근처를 맴돌다 병원 직원에게 입양되었다. 하지만 그 후 파양과 입양이 반복되면서 고된 삶을 보낸 플로시는 지난 8월 고양이 보호소로 향해 보호소 직원이었던 ‘그린’에게 입양되었다.

주인 곁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플로시는 비록 많은 나이 탓에 귀가 들리지 않고 눈도 잘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식욕이 왕성하며 호기심이 많을만큼 정정한 모습이라고 한다. 플로시 이전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던 고양이는 미국의 코듀로이로, 지난 2016년까지 만 27년을 살았다. 당시 집사는 장수의 비결로 꾸준한 쥐 사냥과 사랑을 꼽았다.

기네스북에는 이 외에도 고양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기록이 많다. 영국에 사는 ‘멀린’은 2015년 가장 시끄러운 고양이로 등재됐으며, 최고 67.8dB 수준으로 드라이기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또한 이탈리아에 사는 고양이 ‘바리벨’은 몸 길이 120cm에 달해 2018년 세상에서 가장 긴 고양이로 선정되었으며, 미국의 ‘피즈’는 다리 길이가 15cm에 불과해 기네스북에 가장 다리가 짧은 고양이로 등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