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서 뛴 유명 한국선수, 대놓고 일본과 비교하며 한국축구에 직격탄
2022-12-07 08:41
add remove print link
황인범 “한국, 일본처럼 좋은 환경 아니다”
“아등바등 노력해 기적 일어나는 건 안 돼”

황인범이 한국 축구 환경이 일본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황인범이 6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4로 패배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했다고 엑스포츠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황인범은 “한국 축구도 많이 발전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의 기량적인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것을 별개로 놓더라도 발전해야 한다”면서 “일본과 똑같은 16강이라는 성적을 냈다고 해서 일본만큼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안 드는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 선수들은 정말로 좋은 환경에서 해나가고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유럽 어느 리그를 가도 많은 일본 선수가 있다. 반면 한국에서도 선수들에게 유럽 진출을 시도하라고 얘기하지만 그게 선수들만의 문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선수들이 돈 때문에 유럽이 아닌 다른 나라로 가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황인범은 “한국 축구가 앞으로 이런 16강 진출을 아등바등 노력해서, 기적들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나 다른 나라들처럼 좋은 모습을 꾸준히 월드컵에서 보여주고자 한다면 많은 부분이 바뀌어야 한다. 앞으로 그런 발전이 잘 이루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선수들과 모든 사람이 이번 행복감을 바탕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고 엑스포츠뉴스는 전했다.
황인범의 쓴소리는 한국 축구 환경이 일본과 비교해 열악하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본은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축구 환경이 뛰어나다. 축구 저변 자체를 키운 나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축구협회(JFA) 등록 선수는 81만8000여명에 이르고, 이들이 뛸 수 있는 프로축구 팀도 3부리그까지를 포함해 총 58개에 이른다. 반면 대한축구협회 등록 선수는 동호인, 풋살선수까지 합쳐 등록 선수가 10만명도 되지 않는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활약이 단발성에 머문 한계가 있다는 말을 듣는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꾸준한 투자로 축구 저변을 넓힘으로써 한국보다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월드컵을 제외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후 한국이 16강에 진출한 것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유일하다. 반면 일본의 경우 남아공 월드컵은 물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조별 예선을 통과했다. 한국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