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레전드 에투, 한국-브라질 16강전 끝나고 다짜고짜 유튜버 폭행
2022-12-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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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 축구 전설이자 축구협회 회장 겸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활동 중인 사무엘 에투
지난 6일 한국-브라질 16강전 끝나고 유튜버 폭행

카메룬 축구의 전설인 사무엘 에투가 유튜버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에투는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브라질 16강전을 관람했다.
에투는 경기 종료 후 스타디움 974 인근에서 팬서비스를 해주던 중 한 유튜버가 자신을 촬영하는 것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다가가 거세게 항의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화를 참지 못한 에투는 남성 유튜버에게 달려들어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을 저질렀다.
에투는 남성이 넘어진 이후에도 분노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달려들려고 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겨우 진정시킬 수 있었다.
해당 장면은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져갔다.
소란스러웠던 탓에 유튜버와 에투의 말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사건의 정확한 경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영상 속 에투는 환하게 웃으며 팬들과 한 명씩 사진을 찍어주던 상황이었다. 팬들과 대화를 하던 에투는 남성이 등장해 몇 마디 던지자 갑작스레 분노했다.

이후 에투는 SNS에 "한국과 브라질 경기가 끝나고 알제리 팬으로 보이는 사람과 격렬한 언쟁을 벌이고 말았다"라며 "내 성격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화를 내고 대응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에 일각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알제리와 카메룬이 갈등을 겪은 것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알제리와 카타르는 1차전과 2차전 합계 2-2라는 결과를 받았으나 카메룬이 원정 다득점에서 본선 진출 티켓을 챙긴 바 있다. 당시 알제리는 심판이 경기를 늦게 끝냈다고 격렬하게 항의했고 현재까지도 울분을 토해내는 중이다.
실제 에투는 사과문에서 "카메룬과 알제리 경기 후 난 아무런 증거 없이 모욕과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이 됐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는 에투가 카메룬을 넘어 아프리카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평가를 받는 것과 동시에 카메룬축구협회 회장이자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기 때문이다. 일부 알제리 팬들은 에투가 홍보대사이기 때문에 카메룬을 본선에 내보내려고 편파 판정한 것 아니냐는 증거 없는 추측을 온라인상에 퍼트리기도 했다.
[VIDEO] Samuel Eto’o golpea peligrosamente a una persona al final del partido entre Brasil y Corea https://t.co/smWcShJBYE pic.twitter.com/aXacvIHIdM
— La Opinión (@LaOpinionLA) December 6,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