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림 있던 시절”… 매체에서 사라졌던 배우 김가은의 2020년 [wiki인터뷰②]

2022-12-0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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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기 가진 적 없던 김가은이 갑자기 사라졌던 이유
“2020년 흔들림 있던 시절, 연극이 터닝포인트 됐다”

배우 김가은이 데뷔 후 처음으로 가진 공백기 1년 동안 느낀 소회를 밝혔다.

김가은 / 이하 프레인TPC
김가은 / 이하 프레인TPC

tvN 드라마 '슈룹'에서 활약한 김가은은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위키트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9년 SBS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한 김가은은 평균적으로 매년 2개 이상의 작품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2020년에는 어떤 드라마, 영화에도 얼굴을 비추지 않아 궁금증을 안겼다.

이날 김가은은 “그때가 회사를 옮겼을 때다. 배우라는 직업이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인 만큼 선택받지 못하면 흔들림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나도 그랬던 시절이 있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활동을 멈췄던 2020년을 회상했다.

당시 그는 드라마 대신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연극에 도전했고, 그 연극 활동이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됐다. 김가은은 “멘털이 아예 안 흔들린 건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아보자’ 하고 연극을 시도했는데, 배우로서 자유가 된 느낌이었다”며 “관객들이랑 만나는 것도 다른 의미의 연기로 다가가는 것 같아서 자존감도 많이 올라갔다. 연극하고 봉사활동 다니고 운동하면서 멘털을 다잡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가은 인스타그램
김가은 인스타그램

김가은이 연극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연기를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연극을 통해 배우로서도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매체에서만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무대든 어디든 연기할 수 있는 곳은 정말 많다는 걸 느끼고 난 뒤에는 ‘나만 잘하면 되겠다. 내가 그런 기회를 만들면 되겠다’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4일 종영된 ‘슈룹’은 사고뭉치 왕자들을 위해 치열한 왕실 교육 전쟁에 뛰어드는 중전의 파란만장 궁중 분투기. 김가은은 극 중 중궁전 시녀 출신 승은후궁 태소용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여 호평을 얻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