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근마켓서 자주 일어나는 사기 유형, 말도 안 되는데 잘 속는 이유 있었다 (인증)
2022-12-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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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뒤 또다시 사기행각 벌인 한 판매자
의외로 피해 보는 사람 많은 사기 수법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의 간편송금 서비스 '당근페이'를 악용한 먹튀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지난해 12월 당근마켓 거래 시 판매자에게 당근페이로 선입금한 후 물품을 받지 못한 한 이용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도에 사는 A씨는 지난해 12월 4일 당근마켓에서 10만 원짜리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9만 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발견했다.
A씨는 총 6장의 상품권을 50만 원에 구매하기로 하고 당근페이로 대금을 입금했다.
이후 곧바로 판매 글이 삭제됐고, 판매자와의 연락도 두절됐다.

A씨는 당근페이가 중고나라의 '중고나라페이'나 번개장터의 '번개페이' 등과 같이 안전결제일 거라 착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즉시 당근마켓의 '신고하기' 기능을 이용해 판매자를 사기로 신고했지만, 판매자는 한 시간 뒤 거주 지역만 바꿔 똑같은 판매 글로 또다시 사기행각을 벌였다.
당근마켓이 지난 2월부터 서비스 중인 '당근페이'는 이용자들의 거래 편의를 위한 간편송금 서비스다. 판매자와의 채팅창에서 별도의 계좌번호를 입력할 필요 없이 '송금하기' 버튼을 누르면 수수료 없이 바로 송금할 수 있다.

이를 악용한 판매자가 당근페이로 선입금을 유도한 뒤 돈만 받고 잠적했다는 피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면 거래 상황에서 현금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어 당근페이를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채팅창에서만 송금이 가능하도록 구현하고, 송금 전엔 관련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필요시엔 경찰과 공조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