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격파한 크로아티아의 '이 선수', 한국과 뜻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2022-12-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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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서 어시스트 기록한 선수
두 아들과 함께 한국-우루과이 경기 시청하기도
크로아티아가 '우승 후보' 브라질을 꺾고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행 티켓을 따냈다. 크로아티아팀 중 한국 축구 팬들에게 유독 눈에 익은 선수가 있었다.
바로 크로아티아 공격수 미슬라브 오르시치다. 그는 과거 K리그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오르시치는 10일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 브라질-크로아티아 경기에서 연장 후반 9분 교체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도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키며 크로아티아 4강 진출의 숨은 공신으로 거듭났다.


오르시치는 2015~2018년 K리그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오르샤'라는 등록명으로 활약했다. 그의 K리그 통산 성적은 101경기 28골 15도움이다. 그는 당시 K리그에서의 활약으로 중국 리그를 거쳐 크로아티아 명문 팀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하게 된다. 고국으로 금의환향한 그는 디나모의 주축 선수로 자리 잡아 카타르 월드컵 크로아니아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영광을 누렸다.
그는 지난해 축구 매체 90min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K리그를 언급했다. 당시 그는 "K리그로 오는 많은 유럽 축구 선수들이 한국 리그의 시설과 축구 수준에 놀란다. 나는 이 경험 덕분에 경기장 안팎에서 많이 발전했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우루과이전을 시청하는 두 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메이드 인 코리아 (Made in Korea)라는 문구를 쓰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회원들은 "너무 자랑스럽다", "K리그 떠나고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K리그 직관 가서 보던 선수를 월드컵 8강에서 보니까 신기하다" 등 반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