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뉴데이터테크놀로지 주식, 지금도 거래되고 있다

2022-12-1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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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의 상징 '새롬기술' 모티브
현재 '솔본'으로 사명변경...코스닥 상장사

현재 최고 시청률을 달리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야기 소재 중 하나로 떠오른 주식이 있다. 뉴데이터테크놀로지라는 종목이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주인공 진도준 / 이하 JTBC 홈페이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주인공 진도준 / 이하 JTBC 홈페이지

주인공 진도준은 이 종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꾀어 고모 진화영에게 이 주식을 사모으도록 부추긴다.

솔깃해진 진화영은 회사 공금을 끌어모아 이 주식에 투자한다.

진도준의 고모 진화영
진도준의 고모 진화영

드라마 속 이 종목은 실제 지난 1990년대 말 닷컴버블의 상징이었던 '새롬기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새롬기술은 1993년 설립된 회사로,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 서비스 출시라는 재료로 주가가 폭등했던 종목이다.

닷컴버블 시대의 새롬기술 주가 추이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자료
닷컴버블 시대의 새롬기술 주가 추이 /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자료

1999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된 이 주식은 공모가 2300원으로 시작해 2000년 3월초 무려 28만2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거의 150배나 주가가 오른 것이다.

이 주식은 지금까지 한국 주식시장 역사상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으로 꼽힌다.

이렇게 주가가 치솟은 데는 인터넷전화 다이얼패드 서비스로 '무료 국제전화'가 가능할 거란 시장의 기대 때문이었다.

당시 인터넷 기술을 앞세운 벤처기업들은 닷컴버블을 주도했다.

이들 중 가장 각광을 받으며 황제주 자리에 오른 종목이 바로 새롬기술이다.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화면 캡쳐
JTBC 재벌집 막내아들 화면 캡쳐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한때 삼성전자보다도 높았다.

하지만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기술은 버블로 드러났고, 주가는 폭락하고 말았다.

2000년말 주가는 5000원대로 떨어졌다.

묻지마 투자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은 엄청난 재산 손실을 입었다.

당시 삼성그룹 계열사들도 새롬기술 매입으로 800억대가 넘는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롬기술은 이후 대주주가 바뀌면서 사명이 바뀌었다.

현재 이 회사는 주식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코스닥상장사다.

사명은 '솔본'으로, 의료영상사업, 벤처투자, 미디어사업을 하는 계열 업체들을 갖고 있다.

home 정병수 기자 jbs728@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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