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고 고맙다” 반려견 마루 장례식 치른 문 전 대통령, 모두 펑펑 울렸다
2022-12-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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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씨
반려견 마루 장례식 영상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반려견 ‘마루’의 마지막 모습을 공개했다.

문다혜 씨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3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대통령 취임 전인 2017년 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사저에서 마루를 기를 때부터 퇴임 후 현재까지의 사진이 모여 있었다.


이후 영상은 장례식으로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슬픈 표정으로 쓰러진 마루를 쓰다듬었다. 숨을 거둔 마루의 유골함을 땅에 묻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영상에는 400개 이상의 '좋아요' 등 큰 호응이 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마루가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산책을 함께하고, 숨을 거둘 때 쓰다듬어 줄 수 있었으니 매우 다행이었다”며 “화장해 우리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고 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며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라고 했다.
마루는 풍산개로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대통령 취임 전부터 경남 양산 사저에서 기른 반려견이다. 최근 다혜 씨가 유기견 지원 사업으로 만든 달력에도 마루의 삽화가 실려있다. 마루는 2018년 북한 김정은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암컷 풍산개 ‘곰이’와 7마리의 새끼를 보기도 했다.

한편 문다혜 씨는 지난 8일 “유기견을 돕겠다”며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이 그려져 있는 달력과 엽서 판매에 나섰다. 특히 달력에는 문 전 대통령이 최근 정부에 반납한 풍산개도 등장한다. 달력은 1세트에 2만 원, 2세트에 3만 6000 원, 4세트에 6만 4000 원, 6세트에 8만 4000 원, 10세트에 12만 원이다.

처음 펀딩 소개 글에는 “문 전 대통령이 꿈꾸었던 평온하고 담담하고 따뜻한 일상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을 이 프로젝트에 담았다. 그 마음을 유기 동물을 보듬고 보살필 수 있게 유기견 단체에 보낸다. 수익금 일부는 유기견 보호단체인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 두 곳에 기부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해당 문구는 펀딩 시작 하루 만인 9일 삭제됐다. 그 이유에 대해 “펀딩 첫날 기재한 기부 계획은 텀블벅 규정 위반(기부금 모음이나 홍보 목적일 경우)으로 삭제 조치 되었음을 알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