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문어, 결승전 '이렇게' 예언했다...예언대로 될 확률은?

영국 공영방송 BBC의 카타르 월드컵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이 19일 0시(한국 시각)에 열리는 결승전을 예언했다.

서튼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 등의 선전을 예언해 '인간문어'로 불린다.

그는 결승전의 승자로 프랑스를 꼽았다.

그것도 3대1로 아르헨티나를 압도할 것이라고 했다.

예언대로 된다면 프랑스는 월드컵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그는 "프랑스는 자유롭게 흘러가는 경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공을 빠르게 전진시키고 어떤 순간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경기한다. 그 순간에 킬리안 음바페 같은 선수가 있으면 파괴적"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해서는 "효율성보다는 감정에 따라 움직이는 팀"이라며 "그들은 스스로를 통제하고 공격력을 활용해야 하지만, 그렇게 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의 이같은 예언은 16일(현지시각) BBC 홈페이지 스포츠면에 올라왔다.

그렇다면 그의 예측이 들어맞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

그는 48번의 조별 리그 경기 중 26번의 경기를 맞혔다. 54%의 적중률이다.

이어 토너먼트에서는 56%의 성공률을 보였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프랑스팀에서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튼의 적중률에 새로운 변수가 떠올랐다.

앞서 전해졌던 일부 선수들의 감기 증상이 심해지면서 팀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앞두고 "바이러스가 최대의 적"이라고 했던 언급이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팀의 라파엘 바란(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브라이마 코나테(23·리버풀)가 감기와 비슷한 증세를 보여 팀 훈련에 불참했다.

증세가 심해 이미 훈련에서 빠져있던 킹슬리 코망(26·바이에른 뮌헨)도 여전히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상황이다.

AP통신은 프랑스 스포츠매체 레퀴프를 인용해 테오 에르난데스(25·AC 밀란)와 오렐리앙 추아메니(22·레알 마드리드)도 이날 훈련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두 선수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 선수들이 어떤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영방송 프랑스24는 인후통 등을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프랑스 대표팀 직원들을 인용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세계 각국의 스포츠 베팅 업체들은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백중세를 예상하고 있다.

영국의 통계전문업체 옵타는 "양팀의 팽팽한 싸움"을 예측했다. 16일 오전 기준,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승리 확률은 각각 49.5%, 50.5%로 불과 1%포인트 차이다.

오스트리아 베팅업체 비윈은 아르헨티나에 2.75배를 부여했으며 프랑스엔 2.70배를 줬다.

미국 NBC스포츠는 결승에 오른 두 국가의 배당률을 +180으로 똑같이 매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