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전문성 한계 드러나” 시청자 경악케 한 '결혼지옥', 결국 오은영에 불똥 튀었다

2022-12-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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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전문성 지적하고 나선 평론가 위근우
위근우 “오은영,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생겨”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가 아동성추행 논란이 일고 있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전문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 뉴스1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 뉴스1

위근우는 지난 20일 인스타그램에 앞서 6월 작성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세상엔 오 박사님도 해결 못할 문제가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올렸다. 칼럼에는 "가부장적인 문화는 '그래서 그랬구나'로 치유가 안 된다"라며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근우가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문제점을 지적하며 쓴 글 / 위근우 인스타그램
위근우가 MBC 예능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문제점을 지적하며 쓴 글 / 위근우 인스타그램

위근우는 "내가 이 글을 쓴 게 정말 정확히 반년 전이다. 그리고 그사이 개선은커녕 남편이 아내에게 '내가 널 사 왔다'고 말하는 국제결혼부부, 그리고 어제는 의부의 실질적 아동성추행이 의심되는 재혼부부가 등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체 MBC 교양국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고 있는 걸까. 아니 생각이라는 걸 하고 있긴 한가?"라며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다"라고 꼬집었다.

또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라며 오은영 박사의 반응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쓰레기통 같은 유튜브도 아닌 지상파 교양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의붓딸에 대한 새 아빠의 신체접촉 장면이 나와 아동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새 아빠는 누운 상태에서 아이를 억지로 자신의 몸 위에 안아 올리고 '주사를 놓는다'며 엉덩이를 찌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

이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이하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오은영은 남성의 행동에 대해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를 만지지 말라고 한다"라며 "엉덩이는 친부여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 지 얼마 안 된 새 아빠인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해당 방송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항의와 폐지 요구 글이 쏟아졌다. 프로그램 핵심 패널로 출연 중인 오은영 박사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글도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실제 경찰에 신고 접수를 하는 단체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MBC 측은 다시보기 서비스에서는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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