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2인 예매표가 15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유)

2022-12-2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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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배 이상 비싼 암표 등장한 특별관
대책 마련 필요하지만 실효성 의문

영화 '아바타2' 포스터
영화 '아바타2' 포스터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이 극장가 특별관을 중심으로 개봉 일주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이어가자 개봉 전부터 보였던 암표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는 아바타2의 암표를 판매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이하 중고나라
이하 중고나라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코돌비), CGV 용산 아이맥스 3D(용아맥) 등 아바타2를 꼭 봐야 할 곳으로 입소문 난 특별관들의 명당자리는 고가의 암표가 거래되고 있다.

가령 용아맥의 오후 3시 시간대 2인 연석이 20일에는 11만원, 23일에는 12만원에 책정됐는데 이미 팔려나갔다. 특히 한해의 기념적인 날인 31일 비슷한 시간대(오후 3시 10분)의 정중앙 2인 연석은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관의 1표 가격은 시간과 요일에 따라 최대 2만7000원이다. 2배가 넘는 가격에 암표가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아바타2’가 상영 중인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관에서 관객들이 3D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 메가박스
‘아바타2’가 상영 중인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 돌비시네마관에서 관객들이 3D 안경을 착용하고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 메가박스

3D로 제작돼 여느 영화보다 고화질을 자랑하는 아바타2는 일반관보다 특별관을 찾는 관객 수가 더 많다. 3D뿐만 아니라 4DX, 스크린X, IMAX 등 다양한 특수 포맷으로 관람하기 적합한 작품인 만큼, 특별관은 흥행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아바타2 개봉 후 19일까지 엿새간 극장 매출(357억원) 중 절반 이상을 특별관(53.9%)이 벌어들였다. 상영 회차에선 특별관이 전체(6만여회)의 32%(1만9000여회)에 불과했다.

2009년 전편인 '아바타' 개봉 당시에도 관람객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암표 거래가 활성화돼 한 차례 홍역을 앓기도 했다. 화제작이 개봉할 때마다 암표 거래가 매번 반복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일 회차가 적고, 관객 입장 시간이 넉넉해 현장 확인이 가능한 뮤지컬·콘서트 등과 달리 관객 수가 많고 회전율이 높은 영화관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개인 간의 거래를 일일이 확인하며 개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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