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자체가 없다…” 크리스마스에도 썰렁한 이태원, 상인들 고통

2022-12-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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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왔지만...”
이태원역 인근, 12월 24일 풍경

연말 대목이라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도 이태원은 전혀 달랐다.

지난 24일 뉴스1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크리스마스 이브 풍경을 보도했다. 3년 만의 거리두기 없는 크리스마스 이브였지만 이태원은 텅 비었다. 주변 상점들을 텅텅 비어 있었고 거리에도 사람이 없어 적막이 흘렀다. 한파에도 상인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입김을 내뿜으며 호객 행위를 했다.

지난 24일 오후 1시 서울 이태원 거리 / 이하 뉴스1
지난 24일 오후 1시 서울 이태원 거리 / 이하 뉴스1

30년째 이곳을 지킨 A 씨는 "일단 사고는 일어났고 타격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시간이 지나야 해결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역 근처에서 신발가게를 운영하는 B 씨도 "크리스마스는 물론이고 이번 연말은 틀렸다"며 씁쓸해했다. 옷 가게 직원 C 씨는 "큰 옷을 살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는 분도 계시지만 대부분 가게에 오는 게 무섭다고 말한다"며 "원래 연말이고 주말이면 오가는 손님이 좀 있는데 이 시간대에 지금 한 명도 없다"고 호소했다. 펍 주인 D 씨는 "이태원 상권이 위축되긴 했지만 그래도 연말인데 너무 손님이 없다"며 "지난주 주말 저녁엔 테이블 3팀밖에 없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일부 유족들이 마련한 시민 분향소
일부 유족들이 마련한 시민 분향소

여전히 사고 현장을 추모하는 시민도 보였다. 한 시민은 사고 현장 인근 벽면에 붙은 애도의 포스트잇 글을 읽고 사진을 찍었다.

눈물 흘리는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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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를 이어가는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
추모를 이어가는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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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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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김민정 기자 wikikmj@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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