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당연하지 않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7살 아들 잃은 연예인
2022-12-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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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려저 투병했던 어린 아들
개그우먼 성현주 '너의 안부'
개그우먼 성현주가 책 출간 소감을 전했다.
성현주는 지난 2020년 크리스마스 이브 7살 아들 서후를 잃었다. 아이는 2018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었다. 그는 그 시간에 대한 책을 펴냈다.

26일 엑스포츠뉴스는 성현주 인터뷰를 보도했다. 성현주는 신봉선, 김민경 등의 응원에 감사하다면서 "아이가 1000일 정도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비는 시간에 끄적끄적 했던 글이 시작이 됐다. 누군가에게 읽힐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그 시간에 환기가 필요해서 쓴 글이었다. 아이를 보내고 다른 걸 할 수 없을 때 '내가 뭘 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야 할까' 생각했고 다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책을 쓰겠다는 마음을 먹고 나서는 잘 쓰고 싶어 1년간 매일 몇 시간씩 쓰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예전에 병원에서 썼던 글은 감정이 격해서 반 이상 감정을 걷어내는 과정을 거쳤다. 모두가 힘들게 사는 세상 아닌가. 이 글에 조금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너의 안부' 출간 이후 주변에서 위로를 많이 받는다는 성현주는 "힘든 시간에 나를 꽁꽁 싸매고 고립적으로 지냈다. 개그맨들은 알음알음 알긴 했지만 모르는 분들도 많았다. 책이 나오고 나니 여기저기서 연락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 생각이 더 많이 난다는 성현주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는데 요즘 책을 내고 다시 (아들의 이야기가) 회자되다 보니 더 보고 싶은 마음이다. 또 그제가 기일이었다. 지금도 앞으로도 살아있는 한 괜찮아지지는 않겠지만 아픔을 껴안고 살아갈 것이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듯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그 시간들을 겪으면서 모든 게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매일 몸소 느꼈다. 내가 숨 쉬고 걷고 느끼는 것이 당연하지 않더라. 고작 3년을 그렇게 보냈다고 해서 내가 대단한 메시지를 주거나 성장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과 매일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고, 또 어디선가 매일을 힘들게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작은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 모두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