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한강에 계속 출몰하고 있는 '이 생명체', 서울시가 사진까지 공개했다
2022-12-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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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 일대에서 발견
사진까지 공개한 서울시
서울 한강 일대에서 발견된 생명체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한강 일대에서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 15마리가 발견됐다.
수달이 한강 등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탄천 하류에서 목격된 이후 2017년에는 수달 4마리가 발견됐다. 이번 발견에서는 무려 15마리나 포착됐다.
서울시는 조사를 통해 최근 한강 본류, 탄천, 중랑천, 여의도 샛강 일대에 수달이 서식하고 있다는 흔적을 발견했다.

또 수달 분변에 대한 유전자(DNA) 추출 실험 검사 결과 서울 한강 일대에 수달 15마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수달의 한강 출몰 사실은 1974년 팔당댐 완공 이후 경로 단절로 공식적인 조사 기록이 없다가 2016년 한 시민의 "탄천 하류에서 수달이 헤엄치는 모습을 봤다"는 제보로 인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올해 11월까지 서울 지역 수달 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학술용역을 시행하는 한편 팔당댐 하부~난지한강공원을 이르는 곳곳에서 수달의 흔적을 발견했다.
서울시는 한강 변 우수 생태습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결과 건강한 생물 서식지를 확보했고 강변의 콘크리트 인공호안(하천의 하안, 제방을 침식으로부터 보호하는 공작물)을 '자연 소재'로 대체해 한강 자연 생태계가 개선됨에 따라 수달과 같은 지표종(지역의 환경 상태를 측정할 수 있는 동물)이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멸종위기종인 수달의 가치에 대해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수달 출현 예상 지역에 보호 안내판을 설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