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농사 지어 무료나눔했더니...뼈 때리는 '이런 답변'이 왔습니다

2022-12-2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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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과 김치 매년 무료나눔한 '친구의 선행' 소개
'쌀 받은 이의 어이없는 반응'에 네티즌 경악

해마다 형편 어려운 사람들에게 직접 농사지어 재배한 쌀과 김치를 무료 나눔해 왔지만, 돌아온 건 '이런 어이없는 문자'였다며 탄식하는 내용의 사연이 소개됐다.

지난해 1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눔 했더니, 기운 빠지는 문자입니다(혈압주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미지 캡처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shutterstock.com, Alter ego
이미지 캡처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shutterstock.com, Alter ego

한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소금에 저려진 배추가 양념과 버무려지고 있다(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한 김장 나누기 행사에서 소금에 저려진 배추가 양념과 버무려지고 있다(기사와 관련 없음) / 뉴스1
글쓴이는 "친구가 서울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시골에서 벼농사, 밭 농사를 짓고 있다"며 "몇 년 전 부터 형편이 어려운 몇 분에게 많지는 않아도 연말에 조금씩 나눔을 해왔다. 이번에도 쌀 20kg, 김치20kg씩 차에 실어서 갖다 드렸는데 이런 문자가 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친구가 받았다는 문자 내용을 함께 공개했다.

문자 내용은 이렇다.

"안녕하세요. 매년 쌀과 김치 나눔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눔해 주셨던 쌀이랑 김치를 먹어보니까 쌀은 중국쌀 같다면서 남편이 쌀만 다시 보내드리라고 해요. 주소 알려주시면 다시 보내드리려고요. 착불로 보내드리면 될까요? 김치는 맛있어요."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공분을 자아냈다.

이들은 댓글에서 "돌려 보내라고 말하는 남편이나 그걸 쪼르르 아바타 하고있는 마눌이나 으휴 똑같은 인간들" "이 판국에 착불은 뭐냐? 돈주고 샀냐? 상식 이하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알아요" "난 애들옷 나눔한다했더니 자기 사는 곳까지 가지고 와달래. 자긴 바쁘다고. 대꾸 안하니까 왜 대답 안하냐고 따지더라" "저 태도가 뭔지. 참 심보란.." "끼리끼리 잘 만났네" "진짜 부창부수. 옛날 말 틀린 거 없음. 착불로 보낸다니 더 어이가 없다" "김치는 먹고싶은가보네. 거기다 공짜로 받아놓고 착불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런 일 때문에 선행을 멈추지는 말아 달라는 진심 어린 당부 글도 있어 눈에 띄었다.

한 네티즌은 "정말 좋은 일 하셨는데 이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네요. 제가 다 얼굴이 붉어집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더욱 많을거에요. 앞으로는 저 집은 빼고 드리는 게 좋을 것 같네요"라며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했다.

home 정병수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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