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서 속옷 차림으로... 한 항공사의 채용 과정, 말 나오고 있다

2023-01-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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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 차림으로 신체검사 받은 여성 지원자들
일부 지원자에게 “살 뺄 의향 있냐?“ 질문도

쿠웨이트 항공이 승무원 채용 과정 중 여성 지원자들을 속옷만 입힌 상태에서 신체검사를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nai-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Bignai-shutterstock.com

스페인 매체 엘 다리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지난해 11월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 인근에서 승무원 채용 중개업체인 MECCTI가 진행한 채용 행사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남성 면접관이 1차 면접에서 몸에 눈에 띄는 상처가 있거나 과체중인 지원자를 탈락시켰으며, 2차에서 지원자들은 흉터나 문신 등을 검사받기 위해 속옷 차림으로 면접을 봤다.

쿠웨이트 항공  / 쿠웨이트 항공 페이스북
쿠웨이트 항공 / 쿠웨이트 항공 페이스북

당시 현장에 있던 23세의 한 지원자는 "내가 동물원의 동물처럼 느껴졌다"라고 진술했고, 또 다른 지원자는 면접관들이 일부 지원자에게 살을 뺄 의향이 있는지 등도 물었다고 말했다.

MECCTI의 채용 공고에는 최소 신장 160cm 이상, '훌륭한 외모' 등이 명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쿠웨이트항공과 MECCTI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오영준 기자 stor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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